[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애틀연방판사에 의해 중단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우리는 이것을 제도화할 것"이라며 "이것은 국가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며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이 대법원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러지 않아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라크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90일간 중단하고 120일간 난민 입국을 불허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이 행정명령은 사실상 이슬람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3일 시애틀연방지방법원은 이 조치를 전국에서 일시적으로 정지했으며 미 법무부는 이 결정을 긴급 금지해달라고 제9 연방 순회항소법원에 요청했지만 기각됐다.
이날 연방항소법원은 항소를 제기한 법무부와 워싱턴주 미네소타주를 상대로 변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의회에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 시행을) 늦췄어야 한다"며 "이것은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명령은) 합법적이며 헌법을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