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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89회 아카데미…유례없는 대작 전쟁, '라라랜드' 독식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12:00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싹쓸이를 노리는 '라라랜드' <사진=판씨네마>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구촌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이 27일 오전(한국시간) 대망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89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무려 14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한 '라라랜드'를 비롯해 '문라이트' '컨택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이언' '핵소 고지' 등 대작들의 화끈한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역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미리 들여다봤다. 

■'라라랜드' 14개 부문 후보 배출…골든글로브 이어 오스카 석권할까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라라랜드'다. 국내에서도 흥행한 이 뮤지컬영화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14개 부문에 걸쳐 후보에 올랐다. 이는 '타이타닉'(1997) '이브의 모든 것'(1950)과 타이기록이다. 

'라라랜드'는 다미엔 차젤레가 흥행작 '위플래쉬'(2015)에 앞서 구상한 작품이다.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들어온 재즈피아니스트와 연기자 지망생의 로맨스, 이별, 재회를 담아 주목을 받았다. OST 역시 각광을 받으면서 아카데미 음악상 전 부문(주제가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주제가상 부문에서는 '오디션(Audition)' '시티 오브 스타(City of Stars)' 등 두 곡이 동시에 후보로 선정됐다.

드니 빌뇌브의 색다른 SF '컨택트' <사진=UPI코리아>

■'문라이트' '컨택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이언' '핵소 고지'…유례없는 대작의 향연
'라라랜드'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대작들의 접전도 예고됐다. 이 중에는 맷 데이먼, 브래드 피트 등 명배우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도 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모두 8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하며 '라라랜드' 잡기에 나선다. 브래드 피트가 총괄프로듀싱한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흑인 소년의 정체성과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올해 '블레이드 러너'도 선보이는 드니 빌뇌브의 SF '컨택트'도 8개 부문에 후보를 올린 기대작이다. 어느 날 지구로 날아든 12개의 거대한 쉘, 외계 생명체와 대화 시도 등 신선한소재를 담은 이 영화가 과연 에이미 아담스에게 첫 아카데미 수상의 영예를 안겨줄 지도 관심사다.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간 인도 청년의 실화 영화 '라이언'도 주목할 작품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데브 파텔을 비롯해 니콜 키드먼, 데이비드 웬햄, 써니 파와르 등 배우들의 하모니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난하지만 가족애가 남달랐던 5세 꼬마가 머나먼 호주로 입양 갔다가 되돌아오는 감동 스토리가 펼쳐진다. 구글맵스로 옛 집을 기억해내는 과정에서 스릴러 뺨치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멜 깁슨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핵소 고지'도 주요 6개 부문 후보 진출작이다. 1945년 일본 오키나와 마에다 고지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종교적 신념 탓이 총기사용를 거부한 데스몬드 T.도스 이등병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사일런스'에서도 주연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전쟁영화인만큼 전투신에도 공을 들였다. 전쟁액션의 교과서로 자리잡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프닝과 비교해 손색없는 화면은 믿고 봐도 좋다.

맷 데이먼이 제작하고 케이시 애플렉이 열연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사진=(주)아이아스플러스>

맷 데이먼이 제작에 참가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도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벤 애플렉의 동생으로 유명한 케이시 애플렉의 인생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생의 잔혹성을 이야기하는 탄탄한 구성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생의 고독함과 절망감, 잔인함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으로 국내 언론시사 이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라라랜드'를 제치고 흥행파워를 과시한 '히든 피겨스'의 깜짝 수상도 점쳐지고 있다.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개발 경쟁을 배경으로,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을 재조명한 이 작품은 탄탄한 구성이 입소문을 타며 국내 개봉 전부터 관심을 집중시킨다.  

■대배우 메릴 스트립, 스무 번째 오스카 후보지명…올해 시상식 이모저모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은 '플로렌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플로렌스'에서 1%의 재능만 믿고 카네기홀에 도전한 음치 소프라노를 열연, 찬사를 받았다. 이번까지 모두 스무 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지명된 그는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참고로 메릴 스트립은 지금까지 총 세 차례(여우조연상 1회, 여우주연상 2회) 아카데미상을 손에 쥐었다.

방송인 지미 카멜이 사회를 맡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또 다른 관심사는 과연 올해도 백인만의 찬치라는 오명이 계속될까 여부다. 그간 백인 배우들에 수상이 집중돼 논란이 뜨거웠던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 남녀 주연상 및 조연상 후보에 유색인 배우를 7명이나 포함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빙'의 루스 네가,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 '펜스'의 덴젤 워싱턴과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의 마헤르샤라 알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 지 눈길이 쏠린다. 

다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전체 후보다.

작품상
컨택트 - 드니 빌뇌브
핵소 고지 - 멜 깁슨
히든 피겨스 - 데오도르 멜피
라이언 - 가스 데이비스
문라이트 - 배리 젠킨스
펜스 - 덴젤 워싱턴
로스트 인 더스트 - 데이빗 맥킨지
라라랜드 - 다미엔 차젤레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케니스 로너건

감독상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드니 빌뇌브(컨택트)
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배리 젠킨스(문라이트)
멜 깁슨(핵소 고지)

남우주연상
앤드류 가필드(핵소 고지)
비고 모텐슨(캡틴 판타스틱)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이언 고슬링(라라랜드)
덴젤 워싱턴(펜스)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라라랜드)
이자벨 위페르(엘르)
나탈리 포트만(재키)
메릴 스트립(플로렌스)
루스 네가(러빙)

남우조연상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루카스 헤지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마이클 섀넌(녹터널 애니멀스)
제프 브리지스(로스트 인 더스트)
데브 파텔(라이언)

여우조연상
나오미 해리스(문라이트)
옥타비아 스펜서(히든 피겨스)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니콜 키드먼(라이언)
미셸 윌리엄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본상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더 랍스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이십세기 여인들

각색상
컨택트
펜스
히든 피겨스
라이언
문라이트

편집상
컨택트(조 월커)
핵소 고지(존 길버트)
로스트 인 더스트(제이크 로버츠)
라라랜드(톰 크로스)
문라이트(냇 센더스 외)

촬영상
브래드포드 영(컨택트)
그레이스 프레이저(라이언)
로드리고 프리에토(사일런스)
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제임스 렉스톤(문라이트)

미술상
컨택트
신비한 동물사전
헤일 시저!
라라랜드
패신저스

의상상
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매들린 폰테인(재키)
조안나 존스톤(얼라이드)
콘소라타 보일(플로렌스)
메리 조프레즈(라라랜드)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모아나(론 클레멘츠 외)
붉은 거북(마이클 두독 드 비트)
쿠보와 전설의 악기(트레비스 나이트)
내 이름은 꾸제트(클로드 바라스)
주토피아(바이론 하워드 외)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블라인드 바이샤(테오도르 위셰브)
바로드 타임(앤드류 코츠 외)
피어 사이다 앤드 시가렛츠(로버트 밸리)
펄(패트릭 오스본)
파이퍼(앨런 바릴라로 외)

장편다큐멘터리상
아이 엠 낫 유어 네그로(라울 펙)
O.J.:메이드 인 아메리카(에즈라 에델만)
화염의 바다(잔프란코 로시)
라이프, 애니메이티드(로저 로스 윌리암스)
13번째(에바 두버네이)

단편다큐멘터리상
익스트리미스(단 클라우드)
4.1 마일즈(다프네 마치아라키)
조스 바이올린(캐핸 쿠퍼맨)
와타니:마이 홈랜드(마르셀 메텔지펜)
더 화이트 헬멧츠(올란도 폰 아인지델)

외국어영화상
랜드 오브 마인(마틴 잔드블리엣, 덴마크)
오베라는 남자(하네스 홀름, 스웨덴)
세일즈맨(아쉬가르 파라디, 이란)
타나(벤틀리 딘 외, 호주)
토니 에드만(마렌 아데, 독일)

단편영화상
내부의 적(셀림 아자지)
더 레일로드 레이디(티모 본 군텐)
사일런트 나이트(아스케 방)
싱(크리스토프 데아크)
타임코드(주안조 지멘네스)

음악상
잭키
라라랜드
라이언
문라이트
패신저스

음향상
컨택트
핵소 고지
라라랜드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13시간

음향편집상
컨택트
딥 워터 호라이즌
핵소 고지
라라랜드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주제가상
오디션(라라랜드)
캔트 스톱 더 필링(트롤)
시티 오브 스타(라라랜드)
엠티 체어(짐:더 제임스 폴리 스토리)
하우 파 아윌 고(모아나)

시각효과상
딥 워터 호라이즌
닥터 스트레인지
정글북
쿠보와 전설의 악기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분장상
오베라는 남자
스타 트렉 비욘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단편영화상
내부의 적
더 레일로드 레이디
사일런트 나이트

타임코드

공로상
청룽(성룡)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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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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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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