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하이테크 공연무대 수억 시청자 사로잡아
[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 국영방송(이하 CCTV) 춘제(春節·중국의 설)특집 프로그램인 춘완(春晚)의 공연무대가 하이테크 기술과 결합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VR 생중계, 포켓 드론과 같은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방송은 새로운 볼거리로 평가됐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2억명에 가까운 중국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각종 노래, 곡예, 공연, 코미디 등으로 구성된 '2017 춘완(春晩)' 프로그램을 시청한것으로 집계됐다. 또 웨이신(微信·위챗) 등 소셜네트워크(SNS)에도 최대 검색어로 오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VR방식으로 생중계된 춘완 프로그램<사진=바이두(百度)> |
◆춘완 프로그램 하이테크 기술 선봬
중국인들은 춘제를 맞아 고향에 돌아온 가족과 함께 TV 앞에 모여 CCTV 춘완 프로그램의 축하쇼를 보면서 음식을 나눠 먹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올해 춘완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공연과 결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춘완 프로그램에는 VR기술과 결합을 통해 스마트 폰 앱(APP)을 통해 입체적인 VR 영상으로 춘완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게 됐다. 또 폭풍마경의 S1, 샤오미(小米)의 VR 글래스 등의 디바이스를 통하면 바로 VR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서 CCTV측은 춘완 출연진들의 분장실,출연진 통로 등 현장 곳곳에 4대의 VR 파노라마 촬영기를 설치했고 상하이(上海),하얼빈(哈爾濱), 구이린(桂林) 등에 외부 공연 세트를 만들고 동시에 생방송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그 중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구이린의 문화유적 및 절경을 담아내 시청자들은 360도로 촬영한 구이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춘완 프로그램에서 군무를 한 포켓 드론<사진=바이두(百度)> |
여기에다 중국드론 업체 Zerotech(零度智控)의 Dobby 포켓드론이 대거 등장해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총 50대의 드론이 무대에 나와서 음악에 맞춰서 군무를 펼쳤다. 그 중 20대는 관중석으로 날아갔고 눈꽃이 떨어지는 듯한 드론의 움직임에 첨단 IT 기술과 공연예술이 시너지를 이룬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번 춘완 프로그램에 출연한 160명들의 무용단 공연에는 스마트 장갑을 통해 출연자의 손동작에 따라서 빛이 달라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출연한 무용단원들은 모두 스마트 장갑을 착용했고 여기에는 인텔(Intel)의 웨어러블용 칩인 Curie 모듈을 장착한 LED 발광판이 부착됐다. 스마트 장갑속의 센서는 무용수의 동작을 인식하고 빛을 발사해 환상적인 빛과 조화를 이룬 무대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춘완 프로그램은 4곳의 외부 공연 현장을 연결해서 진행됐다. 이로 인해 방송 출연자들은 혹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특수발열의상 착용을 통해 영하의 환경속에서도 3초만에 영상 15도의 쾌적한 온도로 조정돼 무대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춘완 출연진들이 착용한 특수발열의상<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