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전자, 스마트폰·자동차 1조3000억 적자…손실 줄인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6:02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6:02

MC사업본부 1조2591억원·VC사업본부 633억원 영업손실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 사업에서만 1조3000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측은 올해 두 사업의 손실 줄이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지난해 영업손실 1조2591억원, 매출액 11조70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952.8% 확대되고 매출액이 16.4% 감소한 실적이다.

MC사업본부 분기실적 <자료=LG전자>

MC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손실 4670억원, 매출액 2조90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7921억을 기록한 LG전자 MC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7분기 연속 적자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000억원 후반보다는 적지만 3분기(-4364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MC사업본부 구조조정 비용 반영 등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회사측은 "매출액은 신제품인 V20의 판매 호조와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4% 증가했으나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지난해 633억원의 영업손실과 2조7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5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V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145억원, 매출액은 86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지만 전분기(-162억원) 대비로는 손실폭을 10.5% 줄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204억원) 대비 66.4%, 전분기(6749억 원) 대비 28.3% 증가했다.

회사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GM 전기차 BOLT EV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를 지속하면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와 회사측은 두 사업부문의 실적이 4분기를 바닥으로 올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경으로는 1분기 조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신제품 'G6', 프리미엄 TV 및 생활가전 판매 확대 등을 꼽았다.

LG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G6’를 공개하고 전작인 G5보다 한 달 앞선 3월 초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VC사업본부 분기실적 <자료=LG전자>

회사측은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철저히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VC사업은 GM 전기차 부품 공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7년 벤츠 E300에도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이 탑재되는 등 매출 증가 요인이 뚜렷하다는 진단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VC사업본부에 신설했다. 아울러 e-PT(electric Powertrain) 및 VE(Vehicle Engineering)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아울러 VC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 생산, 품질, 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한다.

회사측은 "전기차 산업은 GM 쉐보레 BOLT를 필두로 주행거리 200마일 이상 3만달러 가격대의 차들이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하이엔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차별화 및 선행 기술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