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포스터 <사진=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뜨거운 반응 속에 막을 내렸다. ‘도깨비’는 끝이 났지만 ‘도깨비 후유증’은 계속될 전망이다.
드라마가 종영했어도 시청자들은 ‘도깨비’에 대한 애정을 쉽게 놓지 못하고 있다. ‘도깨비’가 방송되는 동안 토요일을 ‘도요일’로 기억하던 시청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금, 토요일 밤의 낙을 다시 찾아야한다며 걱정 중이다.
“도깨비 하는 모든 날이 좋았다”는 시청자들. 이들의 염원에 따라 ‘도깨비’가 시즌2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깨비’가 세운 기록이라면 시즌2 제작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열일하신 ‘도깨비’, tvN 최고 시청률 기록
지난 21일 tvN ‘도깨비’ 15화와 16화(최종화)가 연속 방송됐다. 앞서 14일, 14화가 결방한 터에 ‘도깨비’ 팬들은 일주일을 꼬박 기다려야 했고 그 덕에 ‘도깨비’ 시청률은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회 시청률은 평균 18.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19.8%까지 올랐다. 최종화 평균 시청률은 20.5%, 최고 22.1%까지 치솟았다. 이는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1988’의 기록보다 높은 수치다. ‘응답하라 1988’은 마지막 20회에서 평균 19.6%로 정점을 찍었다.
최고 기록도 물론이고 ‘도깨비’는 최고 속도로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단 3회 만에 12%(닐슨코리아, 케이블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완전히 잡았다. ‘응답하라 1988’의 경우 초반에는 6%대로 시작, 5화를 지나면서 10% 선을 넘었다. ‘시그널’ 역시 11화에서 10.4%를 기록했다. ‘미생’은 마지막화인 20화에서 평균 8.4%, 최고 10.3%에 그쳤다.
다음생에서 다시 만난 지은탁(김고은)과 김신(공유) <사진=tvN '도깨비' 캡처> |
◆엔딩까지 찬란하신 ‘도깨비’
그야말로 ‘도깨비’의 엔딩은 찬란했다. 시청자들은 ‘도깨비’ 마지막회를 보며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14화에서 도깨비 김신이 무로 돌아가고 다시 15화에서 지은탁(김고은)의 부름으로 돌아와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이루나 싶었다. 그러나 최종화에서 다시 지은탁이 유치원생의 교통사고를 대신 당하면서 김신의 슬픈 첫사랑을 만들어버렸다.
다행히도, ‘김은숙의 해피엔딩’ 법칙이 통했다. 두 번째 삶을 살게 된 지은탁이 김신과 재회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이뤄졌다. 써니(유인나)와 저승이(이동욱)도 다음 생에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은 배우와 형사로 만났다. 작품으로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다음 생애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했고, 첫눈에 서로 반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지은탁과 김신이 다시 만나게 되기 전까지 마음 졸이며 드라마를 시청했다. 두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해피엔딩이길 간절히 바랐다. 눈물을 머금으며 네 사람의 이별을 본 시청자들은 다음 생에서 만난 두 커플의 이야기가 짧게 나마 그려지자 시즌2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연재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영 아쉬움 댓글로 달래신 시청자, ‘도깨비’ 소환 시작
‘도깨비’ 시청자들은 “도깨비 하는 모든 날이 좋았다”며 도깨비 명대사로 종영 소감을 남겼다. 이 외에도 시청자들은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시청하는 모든 날이 좋았다”며 여운을 드라마 명대사로 풀었다.
특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던 ‘도깨비’ 마지막화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를 보면서 울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반응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한 시청자는 “얼마나 슬프면 공유 죽는 장면에 옆집 여자 울음소리가 우리집까지 들리냐”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혹시 저희 옆집에 사세요? 죄송해요” “저도 죄송해요. 통곡해서”라며 ‘도깨비’ 마지막회에 몰입한 시청자들의 평이 쏟아졌다.
또 “은탁이도 3생 더 남았으니 시즌4까지 가자” “도깨비랑 은탁이는 시즌2에서 만나야 했다. 마지막 여운이 좀 아쉽다” “저승사자의 입장에서 모든 걸 풀어나가보자”면서 시즌2의 간절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청자만큼이나 ‘도깨비’ 배우들의 드라마를 보내는 아쉬운 소감도 들려와 눈길을 끌었다. 공유는 “그동안 여러분 곁에 머물다 갑니다. 사랑합니다. 이미 그것까지 하였다. 그래도 끝나니 참 좋구나! 알다가도 모르겠구나”라며 재치 넘치는 도깨비다운 소감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