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 인상과 입주 물량 증가와 같은 대내외 환경 불안에 따라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매맷값은 0.2% 하락하고 거래량도 전년보다 감소한 98만 가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수급상황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주택 매맷값은 0.2% 하락할 전망이다. 가계 부채 관리, 대출 및 청약제도 조정이 포함된 주택 규제정책 시행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기준 금리 인상과 입주물량 증가도 매매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한국감정원> |
주택 거래량은 전년대비 7만5000가구(-7.1%) 감소한 약 98만가구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이후 100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매시장 약보합세와 전세 신규 입주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전셋값은 0.3%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 지역 발생으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올 한해 매매시장은 약보합으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 경기 둔화와 같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 입주물량 증가 등이 주택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주택 시장 전망에 ▲금리인상 ▲정부정책 ▲입주물량 ▲에코세대 및 고령층의 주택매매 등의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금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8·25대책’ 영향으로 7월까지 하락하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어 감정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헸다.
금리를 인상할 때 대출금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지난해 11월 기준 1.3%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원리금상환 부담증가로 자산시장 침체 가능성이 대두돼 금리 인상 향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정부 대책과 입주 물량 역시 올해 주택시장 향방을 가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11·3주택안정대책’은 청약제도 조정으로 과도한 단기 투자수요를 관리해 시장 과열을 완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책 시행 이후 주요 조정지역(강남3구 및 수도권 일부)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청약경쟁률은 전국 7.5대 1로 부산, 대구, 제주를 제외하면 한 자리수로 낮아졌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각각 7.4대 1과 3.6대 1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약경쟁률은 미래의 자산가치 상승에 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주택입주물량은 단순 추산으로 올해 34만5000가구, 내년 49만700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