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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스크린서 펼쳐진다…정우x강하늘 '재심'(종합)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13:06

최종수정 : 2017년01월10일 13:06

배우 정우(왼쪽부터), 강하늘, 김해숙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장주연 기자] 세간을 들썩였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스크린에 펼쳐진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태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이 자리했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다.

‘재심’을 직접 쓰고 만든 김태윤 감독은 “영화를 하지 않는 지인이 이런 사연이 있다고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제가 전작도 실화 영화를 했던 터라 안 한다고 했다. 근데 그 친구의 사연을 보고 나서 한 번만 더 해보자 하고 썼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실제 ‘재심’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이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점령,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김태윤 감독은 “극중 현우가 된 친구를 전주에 내려가서 처음 들었던 생각이 사실 조금 무서웠다. 누명이지만, 10년을 감옥에서 살았던 친구라서 저도 모르게 진짜 범인이면 어쩌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과정을 설명했다.

배우 정우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보다 리얼하게 재탄생한 데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컸다. 정우는 변호사 준영을, 강하늘은 목격자에서 용의자로 내몰린 소년 현우를 연기했다. 여기에 아들 현우의 무죄를 확신하는 엄마 순임 역은 ‘국민 엄마’ 김해숙이 열연했다.

김태윤 감독은 “세 배우가 연기할 때마다 연출자가 아닌 팬으로 많이 바라봤다. 굉장히 쾌감이 느껴졌다. 제가 쓴 대사를 배우들이 연기할 때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하는 걸 보면서 굉장히 재밌었다”고 극찬했다.

김태윤 감독이 끝없이 감탄한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와 캐릭터를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그간 출연한 작품 중 가장 많은 테이크를 갔다는 정우는 “그동안은 안 그랬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테이크를 유독 많이 갔다. 그만큼 애정이 남달랐다”며 “변호사 캐릭터도 직업이 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보여서 평범해서 더 좋았다. 궁금하고 설렜다”고 무한 애정을 표했다.

베테랑 배우 김해숙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연기해보고 싶었다. 다만 지금도 조심스럽다. 엄마긴 엄마지만, 갯벌에서 배운 거 없는, 어쩌면 소외된 엄마가 이런 일을 당했을 대 아들을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이렇게 떨리고 고민된 건 처음”이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평소 이 사건에 관심이 컸다는 강하늘은 준영의 감정을 “일차원적인 분노가 아닌 다른 감정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 사건을 처음 접하게 됐을 때 억울함과 분노를 느꼈다. 근데 촬영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것 역시 내 사람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본인의 삶과는 다른 어떤 종류의 삶도 들여다보는 여유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배우 강하늘(왼쪽)과 김해숙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하지만 열정이 컸던 만큼 크고 작은 부상도 잇따랐다. 정우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고사 지내면서 제가 ‘액션신이 많지 않은 영화가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거 같다’고 말해놓고 사고를 당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저를 덮었다. 파편이 튄 게 아니라 유리창 전체가 나에게 왔다. 죽을 뻔했다.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양손을 다쳐서 10바늘씩 꿰매고 이마도 40~50바늘 꿰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상 투혼은 정우뿐만이 아니었다. 김해숙 역시 “나이가 있어서 몸부림치는 장면에서 몸을 사렸는데도 촬영 후 못 일어나겠더라. 알고 보니 갈비뼈에 금이 갔었다. 열흘 정도 고생했다. 나도 몰랐는데 숨이 잘 안 쉬어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물론 즐거운 에피소드도 있었다. 정우는 “강하늘이 분위기 메이커였다. 컷하는 순간 여자 스태프들이 다 온다. 강하늘 덕분에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강하늘은 “제가 분위기 메이커라기보다 그냥 즐겁게 촬영했다. 어느 현장에서나 재밌게 하자는 주의고 또 워낙 정우 형이랑도 친하고 김해숙 선생님도 너무 편하게 대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김해숙은 대뜸 강하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촬영 중 강하늘을 혼냈다는 것. 김해숙은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강하늘을 야단쳤다. 근데 오늘 미용실 가서 충격받았다. 많은 줄 알았는데 강하늘 팬이 너무 많더라. 제가 아니라 강하늘이 나온 게 중요한 거였다. 강하늘을 예뻐하고 사랑했지만, 너무 아들 같아서 심지어 야단도 쳤다.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고 약속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한편 ‘재심’은 오는 2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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