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형 건설사, 미청구공사 누르니 매출채권 ‘꿈틀’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0일 09:00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등 미청구공사 줄고 매출채권 늘어
공사대금 청구여부 따라 항목 갈려..잠재적 부실 가능성 여전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9일 오후 3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미청구 공사금액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형 건설사들이 이번에는 매출채권(공사 미수금)이 급증해 재무 리스크(위험성)를 겪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채권액이 1년새 최고 60% 가량 늘어난 것. 이는 매출채권을 늘리더라도 미청구 공사금액을 줄이고 보자는 식의 경영방침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금융 및 증권업계에서 미청구 공사금액을 잠재적 부실로 평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같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식의 편법 재무구조 개선은 대형 건설사 회계처리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매출채권이 1년새 최고 60% 넘게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발주처에 공사비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한 금액이다. 미청구공사는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발주처에 비용을 요구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채권은 작년 9월 기준 1조3400억원으로 전년동기(8100억원) 대비 65.4% 늘었다. 이 기간 미청구공사는 48.6% 줄었다. 미청구공사가 줄었지만 매출채권이 크게 불어난 것. 미청구공사가 향후 부실로 이어질 것이란 외부 평가가 많아지자 매출채권이 늘더라도 발주처에 공사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도 크게 늘었다. 작년(1~3분기) 매출액은 5조2200억원으로 매출채권 비중은 15.5%다. 올해(1~3분기)는 비중이 27.4%로 치솟았다.

GS건설은 작년 3분기 매출채권이 1조9800억원이다. 전년동기(1조5700억원)와 비교해 26.1% 늘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6%에서 25.0%로 늘었다. 미청구공사는 3조1700억원에서 2조19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은 매출채권이 1조700억원에서 1조4200억원으로 불었다. 미청구공사는 1조3400억원에서 1조2200억원으로 줄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매출채권이 불어나는 것을 감수하고 미청구공사를 줄이는 데 매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잠재적 부실로 치부하는 현상에 부담이 커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과도한 미청구공사가 부실로 이어진 것에 따른 일종의 학습효과다.

문제는 매출채권도 재무구조에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것이다. 미청구공사가 줄고 매출채권이 늘었지만 실제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은 비슷하다. 미청구 공사와 매출채권을 동시에 줄이지 않고선 재무적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들이 미청구공사와 함께 매출채권에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수주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매출의 20%가 넘는 매출채권은 과중한 상태다. 보유 기간이 6개월이 넘는 장기 매출채권이 쌓이고 발주처 부도 등으로 공사비를 전액 회수하지 못하면 또 다른 '부실 뇌관'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미청구공사가 과중하면 부실 우려가 큰 기업이란 외부 평가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이 부분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하지만 발주처에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비는 매출채권으로 잡힌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식’ 회계처리가 되지 않도록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