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퀀텀닷 LCD 기술 한차원 업그레이드…음성인식도 탑재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TV 브랜드 'QLED'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Keep Memory Alive)센터에서 전 세계 200여 미디어를 대상으로 88인치 및 75인치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신제품 TV 브랜드는 'QLED'다. 기존 LCD TV인 '퀀텀닷'에서 'Q'를 가져오고 광원인 LED를 조합해 이름을 붙였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단위의 무기물질로 TV의 색 재현력 등 화질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75인치 QLED TV <사진=삼성전자> |
신제품은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하고 이보다 더 세밀한 기준인 '컬러 볼륨'을 100% 구현한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 QLED TV는 화면 밝기가 1500~2000니트(nits)로 기존(1000니트)보다 최대 2배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색 표현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밝기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업계 상식을 깼다.
신제품은 아울러 새로운 퀀텀닷에 최적화한 패널 구조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QLED TV는 주변 기기를 투명 케이블인 ‘인비저블 커넥션(Invisible Connection)’으로 연결, 복잡한 연결선들이 소비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벽걸이형 제품의 경우 ‘노 갭(No-gap)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해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할 수 있도록 했다.
TV 스탠드 디자인도 다양화했다. 소비자들은 그림을 놓아 두는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를 선택할 수도 있고 이색적인 디자인의 ‘그래비티(Gravity) 스탠드’와 결합해 TV를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스마트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소비자가 복잡한 TV 메뉴를 찾아 다닐 필요 없이 음성 명령 한번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소비자들은 채널번호, 채널명 뿐만 아니라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이 장르별 검색을 할 수 있고 볼륨이나 화면 밝기 조절, 게임 모드 등 환경 설정도 바꿀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017년에는 QLED가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이제 TV 시장에서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 사용성,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기준을 QLED TV가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 다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QLED TV는 아름다움과 편리함이라는 소비자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