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채서진 "연애에서 밀당은 쓸모없는 행동이죠"

기사입력 : 2016년12월20일 18:30

최종수정 : 2016년12월20일 18:30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연예계는 수많은 형제·자매 배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두 사람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드문 게 사실이다. 아마 그래서였을 거다. 김고운(22)이라는 배우가 등장했을 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건. 지난 5월 그가 김고운이란 이름을 채서진이라고 바꿨을 때도 그저 그는 ‘김옥빈의 동생’에 불과했다.

하지만 채서진은 그런 시선들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했고 부지런히 연기했다. 그리고 올겨울 지난해 찍은 영화 ‘커튼콜’에 이어 상업영화 첫 주연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김옥빈의 동생’이란 수식어는 어느새 ‘국민 첫사랑’으로 모두 바뀌었다. 

배우 채서진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은 수현이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을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채서진은 수현(변요한·김윤석)이 평생 잊지 못하는 여인, 연아를 연기했다.

“주위 반응이요? 아직 반응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지금도 버스 타고 모자 쓰고 민낯에 돌아다니고 하거든요. 붓기빼려고 아침에 사우나도 가고요. 평소랑 달라진 건 없어요. 다만 기사가 많이 떠서 감사하긴 한데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가 조금 부담스러워요(웃음). 촬영할 때도 지금도 그저 영화 속에서 연아로서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고 연아로서 예뻐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죠.”

첫 상업영화 주연 자리는 오디션으로 꿰찼다. 경쟁률은 무려 1000대1. 부드러우면서도 포용적이고, 도시적인 듯하지만, 사실은 예스러운 지점이 홍지영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홍지영 감독은 오디션장에 나타난 채서진에게 “여고생이 여인이 돼서 왔네”라고 인사했다. 구면이었다. 앞서 영화 ‘초인’(2015)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 심사위원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비전의 밤 파티 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어요. 오디션을 준비할 때도 홍지영 감독님 작품이라는 말에 더 설레고 즐거웠죠. 게다가 감독님이 저를 기억해 주고 계셔서 너무 기뻤어요. 촬영하면서도 연아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삶을 살았던 여자인지를요. 그래서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죠. 사는 시대도 다르고 나잇대도 다르지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없었고요.”

채서진은 연아를 연기하면서 즐거웠다고 했지만, 사실 연아는 홍지영 감독도 인정했을 만큼 꽤 어려운 캐릭터였다. 설정 자체도 그렇지만, 극중 직업 또한 그랬다. 홍지영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연아의 직업을 수의사에서 여성 최초 돌고래 조련사로 바꿨다. 대역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더했다. 이에 채서진은 늦겨울부터 봄이 올 때까지 특훈에 임했다. 

“거제 씨월드에서 돌고래를 관찰하면서 수신호를 배웠어요. 돌고래들 밥 줄 때 옆에 끼여서 같이 밥도 주면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죠. 물론 육체적으로는 힘들었는데 정신적으로는 힘든 게 없었어요. 오히려 즐거웠죠. 제가 워낙 물도 좋아하고 돌고래도 좋아하거든요. 너무 귀여웠어요. 되게 맨들맨들해서 마시멜로 같았죠(웃음). 그리고 이런 기회 아니면 제가 언제 돌고래랑 친해져 보겠어요.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오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변요한과의 연기도 편하고 즐거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라는 공통점과 낯을 가린다는 비슷한 성격 덕(?)을 봤다. 

“학교에서 마주친 적은 없었어요. 멀리서 한두 번 봤나? 제가 입학했을 때 (변요한은) 이미 휴학하고 배우 활동을 하고 계셨죠. 이미 정말 많은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전설이 돼 있었어요(웃음). 그래서 더 궁금했는데 알면 알수록 멋있더라고요. 츤데레 같은 구석이 있으시죠.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긴장도 많이 풀어주셨고요. 물론 둘 다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오히려 그래서 더 편했어요. 낯가림 심한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뭔가가 있었죠(웃음).”

변요한과의 로맨스 이야기는 채서진의 첫사랑과 연애 이야기로 이어졌다. 차분하고 조용조용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적극적인 부분이 존재했다. 

“초등학교 3~4학년 때 같은 반 남자아이를 좋아했어요. 이유도 없었어요. 그냥 좋았죠. 같은 반이 안돼서 서운했다가 같은 반이 돼서 또 기분이 좋았던 기억도 있고요. 사랑에 있어서는 연아와 닮은 부분이 많아요. 우선 감정 표현은 숨기지 말자는 주의죠. 연인 사이에 밀당하고 속마음 숨기고 하는 건 가장 쓸모없는 행동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좋으면 좋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그때그때 말하죠. 답답한 걸 못참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채서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빠질 수 없는 주제, 배우 김옥빈에 관한 질문도 던졌다. 앞서 언급했듯 채서진은 김옥빈의 친동생이다. 데뷔 전부터 언니를 빼닮은 예쁜 외모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들 외모는 닮았는데 인상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언니는 카리스마 있고 보이쉬하다면, 전 조금 여성스러운 느낌이라고요. 하지만 저도 그렇게 차분하진 않아요. 하하. 말하는 게 느려서 그렇게 보이나 봐요. 사실 엄청 덤벙거리거든요(웃음). 또 알고 보면 엄청 활동적이에요. 클라이밍, 수상스키도 좋아하고 록페스티벌도 빠지지 않고 가죠. 프리마켓 장터도 체크해서 다니고요. 언니랑 그런 부분은 잘 맞아요. 둘 다 운동신경이 너무 좋거든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서울로 올라와서 언니들(채서진에게는 김옥빈 외에도 한 명의 언니가 더 있다)과 함께 살았다는 채서진은 그래서 우애가 더 돈독하다고 했다. 바쁜 스케줄이 마무리된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도 사랑하는 언니들과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거다. 

“큰 언니(김옥빈)도 영화 촬영까지 끝나면 가족들과 다 같이 여행을 가려고요. 여름 국가로 갈 계획이에요. 가서 다 같이 수상스포츠도 즐기고요.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대돼요. 또 시간이 되면 제주도도 가볼까 해요. 요즘 제주도에도 푹 빠졌거든요. 저번에 혼자 자전거 타고 제주도 여행 다녀왔는데 지금도 틈을 노리고 있죠(웃음). 제가 또 혼자 놀기의 달인이라. 여행으로 재충전해서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