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M&A로 세계 선발 기업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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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은 로봇산업의 굴기를 통해 제조대국에서 본격적으로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조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5년 '중국제조 2025(中國製造2025)' 계획을 발표했고, 오는 2025년까지 중국 제조업 수준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여 세계 최강의 제조강국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에서 로봇산업은 10대 신흥 산업으로 선정됐다. 로봇은 스마트 제조에서 필수적인 장비 산업이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은 중국의 노동 집약형 산업이 스마트 제조업으로 전환되면서 중국 제조업의 업그레이드가 촉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조업 발전 측면에서 생산 수단이 자동화, 스마트화되면서 생산 효율이 대폭 제고 되고 노동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스마트 제조 전환 추세로 산업용 로봇은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선택이 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매년 약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중국 내 임금이 상승하고 산업 업그레이드가 가속화 되면서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할 전망이다.
IFR에 따르면 2013년부터 중국 로봇시장은 전세계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로봇 밀집도(만명 당 로봇대수)는 국제 평균수준을 밑돈다. 시장 잠재력은 막대하다. 오는 2021년까지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은 22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25년까지 전체 로봇 생산 규모는 4조 5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M&A로 글로벌 선발 기업 맹추격
산업용 로봇은 스마트 제조에서 필수적인 장비이고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해외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분야에선 독일 쿠카(KUKA), 스위스 ABB,일본의 야스카와(Yaskawa), 화낙(FANUC)이 글로벌 4대 로봇 업체로 꼽힌다. 이들 업체는 모두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급증하는 로봇의 중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로봇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ABB의 최대시장은 중국이다. 2015년 중국 현지화 로봇제품인 양팔 로봇 'YuMi'를 출시했다. 또 초정밀 제조 로봇 대표 업체인 일본의 화낙(FANUC)은 중국의 로봇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글로벌 회사이고 정밀 금속 가공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분야 시장 점유율 18%를 차지해 중국 1위를 기록했다.
독일 로봇 업체 쿠카(KUKA)는 2016년 8월 중국 가전회사 메이디(美的)에 인수되었고 쿠카는 에어버스(Airbus)의 제트기와 아우디(Audi) 세단 등을 조립하는 로봇팔을 생산한다. 인수 합병 당시 첨단 기술 유출을 우려한 독일 정부의 반대가 있었지만 메이디는 현지 유력 인사 설득과 일자리 보장 약속으로 난관을 극복해 M&A에 성공했다. 메이디는 쿠카 지분의 86%를 확보했고 쿠카의 기업가치는 46억 유로로 상승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은 글로벌 대형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다만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점진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 업체 산업용 로봇의 우위분야는 집적 시스템 분야에 있다. 현재 중국의 80%의 로봇업체가 집적 시스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 로봇 기업들은 가성비와 애프터 서비스의 우위를 바탕으로 수입제품을 대체해 시장 점유율을 상승해서 현재 절반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투고문산업연구센터(中投顧問產業研究中心)에 따르면 2020년 로봇 시장 중 집적 시스템 규모는 약 83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고 앞으로 5년간 2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중국 제조라인 자동화 분야의 성공사례는 중국 가전회사 창홍(長虹)의 자동화 시스템이 꼽힌다. 창홍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생산 설비 시스템, 제품, 장비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제품 원가를 10% 이상 절감하고 생산성을 20%을 향상시켰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0억 8천만 위안에 달한다.
창홍의 경영진은 2007년 조기에 스마트 제조 전략을 채택해 '생산공정+네트워크화+자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제조라인을 가동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 시켰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을 최적화 시켜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 서비스 로봇분야 국가 대표급 유망기업
중국로봇업체들이 서비스용 로봇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시장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도우미 역할에서 부터 개인용 재활용 로봇, 정보 전달용 로봇까지 기능이 다양하다.
그 중 선양신송(300024.SZ瀋陽新松)은 중국 로봇업계의 선두주자이고 중국과학기술연구원 심양자동화연구소에서 출발했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공공 기관, 은행, 레스토랑, 호텔 등에 필요한 접수 로봇과 의료 지원 로봇을 출시해 실질적인 서비스 영역에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선양신송이 출시한 서비스 로봇<사진=바이두(百度)> |
즈전즈넝(834869 智臻智能)은 스마트 로봇 및 운영 플랫폼 제공업체이고 높은 수준의 지능을 보유한 가상 채팅 로봇을 출시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로봇을 결합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해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즈전즈넝이 출시한 제품은 기업의 가상 스마트 서비스 로봇인 'iBot 엔터프라이즈' 시리즈, 'iBot 스탠다드' 시리즈가 있다. 스마트 로봇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iBot 클라우드, 스마트 로봇, 스마트 로봇 클라우드 운영 체제인 iBot OS로 구성되어 있다.
즈전즈넝이 출시한 샤오 i 로봇시스템<사진=바이두(百度)> |
커루더(克路德)는 가전 업체인 하이얼(海尔) 그룹 산하 로봇 전문기업이다. 가정용 로봇, 업무용 로봇, 특수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내놓으면서 로봇 산업계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얼(海尔), 화웨이(華爲), 바이두(百度) 등 중국 업체와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제품은 2015년에 발표된 가정용 스마트 로봇 '와오(哇欧)'이다. 스마트 로봇인 와오는 실내 환경 확인(온도·습도, 어린이 및 노약자 유무 등), 가전 제품 조정(TV·에어컨·냉장고 등 각종 가전 제어),통신(대화 및 자율 학습),생활 도우미(실시간 클라우드 정보 제공) 와 같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커루더의 서비스 로봇<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