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글 김세혁 기자 사진 김학선 기자] 모튼 틸덤 감독의 신작 ‘패신저스’의 주역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CGV에서 열린 ‘패신저스’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안팎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신저스’는 ‘이미테이션 게임’(2014)의 모튼 틸덤이 내놓은 SF스릴러다. 이 영화는 우주선 아발론에 탑승, 120년간 동면할 예정이던 두 남녀가 90년 일찍 깨어나며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주인공 오로라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는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작품을 한국에 선보이게 돼 자부심이 크다. 처음 찾은 한국은 굉장히 친절한 나라다. 나중에 시간을 내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제니퍼 로렌스와 호흡한 크리스 프랫은 ‘패신저스’에서 엔지니어 짐 프레스턴을 연기했다. 제니퍼 로렌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처음 찾은 그는 “엄청나게 노력한 결과물이기에 기대가 많이 된다. 저 역시 나중에 한국을 찾아 문화를 만끽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영화 ‘패신저스’에 출연한 것과 관련, 크리스 프랫은 “대본을 읽었을 때 독창성이 느껴졌고, 스케일이 대단했다. 서스펜스도 있어서 좋았다. 액션, 모험, 드라마, 로맨스 등 여러 장르를 망라한 이야기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프랫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제니퍼 로렌스는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스토리가 독특해서 끌렸다. 영화를 수락한 여러 이유가 있는데, 우주를 주제로 한 스릴러라 특히 좋았다. 남녀 간의 러브스토리도 재미있고 섬세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도 장점이다. 뭣보다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이라는 소식에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출연 당시 대본 수정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던 크리스 프랫은 “대본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도전적이고 과감하며 흥미진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좋은 의미에서 논쟁이 많을 것이라고 느껴졌다. 모튼 틸덤 감독에 대한 신뢰도 컸다. 제가 시나리오를 단 한 글자도 바꾸지 말라고 고집한 이유는 작품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영화 속 상황을 실제라고 가정한 질문에 “제가 오로라라면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정신적 고문을 받는 것처럼 힘들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런 상황이 굉장히 와닿았다. 우주는 굉장히 광활하고 외로운 공간이다. 전 배우지만,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연기하면서 계속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프랫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생이다. 우리 인생은 누군가 나누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인간관계는 굉장히 소중하고, 저에겐 특히 그렇다. 혼자 우주선에서 깨어나면 고립감이 어마어마할 거다. 사실 인간을 독방에 가두는 것도 엄청난 고문이다. 여담이지만 전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털어놨다.
둘의 호흡에 대해 제니퍼 로렌스는 “다행히 빨리 친해졌다. 세트장 분위기도 좋았다. 그만큼 주인공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했다. 크리스 프랫은 “제니퍼 로렌스는 상상하던 그대로였다.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이런 관계가 연기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이 영화 덕에 평생 친구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의 '패신저스'는 내년 1월4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 김학선 기자 (yuk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