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인성·정우성·배성우·류준열, 그리고 한재림…다시 없을 조합 '더킹'이 온다(종합)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13:06

최종수정 : 2016년12월16일 20:15

한재림 감독과 배우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더킹' 제작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다시 볼 수 없을 조합이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대표 꽃미남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부터 충무로 블루칩 류준열과 최고의 신스틸러 배성우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더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자리했다.

한재림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인 풍자라는 게 있다. 과거로 치면 마당놀이다. 마당놀이는 되게 흥겹게 박수치고 놀면서 권력을 비판한다. 그 안에 해학과 감동이 있다. 사회 부조리를 어둡고 고통스럽게 만들지 말고 제대로 놀아보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면 우리 마음속에 사회의 부조리함이 더 크게 느껴지고 한 번쯤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2014년 착생했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어떤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기본적으로 풍자극에 관심이 많았다. 진짜 권력자란 뭘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정권이 바뀌면 권력이 바뀌는데 바뀌지 않는 권력이 있는 것 같았고 그 세계가 흥미로웠다. 권력을 유지하는 저 사람들의 힘이 어떨까라는 궁금함이 시발이 됐다”고 밝혔다. 

한재림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더킹'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화려한 라인업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앞서 언급했듯 ‘더킹’에는 조인성, 정우성을 비롯해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까지,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재림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배우들의 캐스팅을 놓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조인성은 사실 (영화에) 잘 안나와서 같이 해줄까 떨렸다. 근데 시나리오를 재밌게 봐줘서 고마웠다. 정우성은 ‘아수라’와 시기가 맞물려서 못할 뻔했는데 우리 촬영이 뒤로 밀려서 다행이었다. 배성우는 쓰기 전부터 알고 있어서 성격이 녹아있다. 류준열은 끝까지 캐스팅을 두고 고민하던 캐릭터였다. 그러다 ‘응답하라 1988’을 보고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제안했다”고 말했다.

감회가 새롭기는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특히 줄곧 또래와 함께하다가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류준열은 “말씀드리기만 해도 떨리는 선배들과 한다는 이야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정도였다”며 “평소보다 긴장도 많이 된다. 선배들이 워낙 편하게 해주고 이런 자리가 처음도 아닌데 처음 같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형들은 짓궂은 농을 던지며 동생의 긴장을 풀어줬다. 정우성은 “한마디로 우리가 불편했다는 거냐”고 되물었고 조인성은 “서로 생각하는 게 온도 차이가 좀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배우 조인성(왼쪽)이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더킹'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날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조인성의 스크린 복귀였다. 조인성은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쌍화점’을 마지막으로 8년간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조인성은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제대 후 영화, 드라마를 구분하지 않고 좋은 작품이면 하겠다는 목표로 하다 보니 연달아 드라마를 하게 됐다. ‘더킹’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으로 좋은 작품이라 하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영화로는 늦게 인사를 드리는 꼴이 됐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 뵙는 거에 걸맞게 (영화에) 많이 나온다. 저를 기다렸던 관객들에게는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인성의 스크린 복귀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티저 예고편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더욱이 해당 영상에는 굿을 하는 장면이 등장, 현 시국과 정확하게(?) 맞닿아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은 티저 예고편 공개 후 지인들로부터 추가로 찍은 장면이냐는 전화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이와 관련, 한재림 감독은 “추가 촬영한 건 하나도 없다. 이것도 7월에 찍었다”고 해명하며 “삶이란 게 많은 우연과 우리가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굿과 같은 시국과 어울리는 장면은 의도하지는 않았다. 그냥 취재 과정에서 많은 권력자가 이런 일을 하더라. 거기서 (도움을 받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더킹'에서 화제를 모은 굿 장면 <사진=NEW>

또 자신이 운영 중인 제작사가 ‘우주필름’인 것에 대해서는 “‘우주필름’은 SF영화를 만들고 싶은 제 꿈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재림 감독은 “사실 이게 불행한 일이다. 웃자고 한 일이 시국과 맞아 떨어지는 거 자체가 비극이고 불운”이라고 한탄했다.

조인성은 역시 “촬영 당시에는 이 정도의 시국이 될 거라는 예상을 못하고 만들어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저희가 비틀어서 찍었던 장면들이 현실과 너무 맞아떨어져서 당황한 쪽은 저희다. 이 시국에 다 같은 마음일 거 같은데 절망에 빠져 계신다면 이 영화를 통해서 통쾌함을 느끼고 희망을 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그땐 영화가 개봉되면 큰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 그걸 잘 감당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근데 우연치 않게 시국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거들며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가지고 앞으로는 어떤 권력, 법의 집행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요구하는 게 우리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킹’은 오는 1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