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은 지 45년이 넘은 서울 성북구 정릉스카이연립이 행복주택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 철거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정릉스카이연립 전체 5개동 가운데 우선 철거된 1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4개동에 대한 철거공사에 착수한다.
철거는 위치, 주변 건물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1동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철거 전후, 공사 모습도 영상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철거 후 부지에는 대학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170여가구가 들어선다.
시는 올 6월 일대를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공공주택시행자로 지정했다. 또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거주자 이주, 설계용역, 철거공사 계약 추진을 거쳐 현재 현장 안전울타리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철거 이후 들어설 행복주택은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과 착공, 내후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카이연립은 당초 5개동 14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2007년 안전진단결과 1개동이 D등급, 4개동이 E등급 판정을 받아 이듬해 1월 대피명령이 내려졌고 같은해 8월 재해위험구역으로 설정됐다.
당시 E등급을 받은 1개동은 우선 철거됐고 나머지 4개동 100가구가 남아 있다. 이후 이주가 속속 진행돼 올해 초여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15가구가 이주를 마무리했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행복주택 건립으로 재난위험을 줄이고 도시미관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부지가 도심은 물론 대학가와도 가까워 젊은층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릉 스카이연립 5동 전경 <사진=서울시> |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