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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중기청장 "내년 창업기업 스케일업에 집중"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3:12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13:12

죽음의 계곡 넘도록 예산 약 500억원 늘려

[뉴스핌=한태희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내년엔 창업기업을 성공시키는데 집중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동안 창업기업 '씨 뿌리기'를 했다면 앞으론 열매를 맺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창업정책 브리핑 겸 송년간담회 자리에서 "창업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만든 기업들을 성공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스케일업(Scale up)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말했다.

내년 중기청 예산도 이에 맞춰 짰다. 창업준비-창업초기-창업도약기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과정에서 창업도약기 예산 비중은 30%로 올해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주영섭 청장은 "창업 도약 단계 예산은 올해 464억원에서 내년 979억원(정부 예산안)으로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 <사진=중소기업청>

주영섭 청장이 창업기업 성공을 강조하는 이유는 창업을 저성장시대 돌파구로 봐서다. 기술 기반 창업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본 것. 실제로 벤처기업 고용 증가율이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고용 증가율은 벤처기업이 9.1%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2.7%, 2.1%를 기록했다.

주 청장은 "이제는 크고 느린 대기업보다 작고 빠른 창업·중소기업이 경제 성자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시대"라며 "기술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와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청년·기술창업 활성화는 대한민국이 험난한 저성장 시대를 돌파해 나가기 위한 쌍두 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창업 생태계를 고도화 하는 것은 국내·외 정책 환경과 시류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중기청은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해 연말까지 창업 관련 핵심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지난 5일 발표한 '창업보육지원체계 전면 혁신 방안'과 '청년창업사관학교 3.0 추진 방안'에 이어 ▲팁스(TIPS) 프로그램 혁신 방안 ▲모태펀드 출자계획도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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