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선강퉁시대] IB들 "홍콩 랠리 없다... 선전, PER 30이하도 위험"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08:01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18:23

외국인 진입벽 높은 선전... "발로 뛰는 종목 발굴 필요" 입모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후 4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다음 달 5일 선강퉁(중국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 시행을 계기로 홍콩 증시가 다시 랠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에서 선강퉁 수혜를 볼 '톱픽'을 제시했는데, 이미 가치평가(밸류에이션)측면에서 과도하지 않은 대형주 위주로 뽑아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사진=블룸버그>

◆ 홍콩 주식 밸류에이션도 이미 높은 상태

28일 자 배런스는 IB들의 분석을 인용, "선강퉁 시행으로 홍콩 증시에 추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국 선전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뛰어들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형주를 중심으로 투기세력이 넘쳐나나 개별종목에 대한 심도있는 리서치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아울러 선강퉁 시행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알려진 일이라 증시에 영향을 주는 '서프라이즈'가 아니란 점과, 홍콩증시가 이미 저렴하지 않다는 점도 랠리 기대를 꺾는 요인으로 꼽혔다.

홍콩의 주식들이 지난 3년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28.9배를 훌쩍 넘는 36배에 현재 거래되고 있다.

모간스탠리(Mogan stanley)의 아닐 아가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중순 선강퉁 시행이 발표된 이후 홍콩증시는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다음 몇달간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늘지 않는 이상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길 기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는 이날 선강퉁 최대 수혜종목 '톱7'으로 홍콩 증시의 완커(Vanke.2202.HK), 골드윈드(Goldwind.2208.HK), 리닝(Li Ning.2331.HK)과 선전 증시의 왕수(Wangsu.300017.SZ), HIK비전(Hikvision.002415.SZ), 우량예(Wuliangye.000858.SZ), 웨이푸(Weifu.000581.SZ)를 꼽았다.

◆ '세공 전 원석' 선전 증시... "발로 뛰는 리서치 필요"

선전증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주들이 많은 증시로, 리서치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스몰캡에 투기 거래가 활발하다.

IB들이 선전증시 상장기업의 리서치 리포트를 거의 받아보지 못하는 등 정보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입장벽도 높다. HSBC에 따르면 선전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올해 초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역으로 아직 세공되지 않은 '원석'을 찾아 헤매는 투자자들에게는 선전 증시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홍콩 노아 홀딩스의 윌리엄 마 펀드매니저는 종목매수 전에 회사에 대한 현지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술회사는 눈에 보이는 사업을 덜 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으로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 또한 업계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 수익을 예상하기조차 힘든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은 제품의 판매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재고가 얼마나 쌓여있는지를 보고, 제품의 만료 기간을 확인하는 등 '창의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리서치가 '제로(0)'에 가깝고 상장회사 역시 정보 공개를 거의 하지 않으며, 개인 투자자들만이 홍수처럼 밀려들면서 선전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증시 중 하나가 됐다.

올해 홍콩 항생지수가 3.7% 오르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9.9% 오르는 사이 선전지수는 7.7%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선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선전증시의 변동성을 완화하며 투명성을 높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 "선전 PER 30 이하 대형주 추천… 이마저도 위험 감수"

다만 선정 증시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직 경계해야한단 조언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의 자료에 따르면 선전증시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은 50.4배다. 같은 기술주 증시인 미국 나스닥의 내년 예상 PER이 28.18배인데 비해 두 배 가량 비싸다.

증권 컨설턴트들은 선전 증시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추천한다. 많은 대형 IB들이 양조업체 '우량예 이빈'과 감시용 비디오 제조업체 '항저우 HIK비전'등을 추천한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올해 예상 PER 30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신경제(IT, 바이오, 서비스업종 등)' 기업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저 제조업체인 한스 레이저, 재생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인 선그로우파워서플라이 등을 꼽았다.

맥쿼리는 무선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로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선전 라푸 테크놀로지(Shenzhen Rapoo Technology Co.)를 추천했다. 디지털 소비재를 넘어 가상현실(VR)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잇는 고어테크(GoerTek)도 함께 추천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추천종목들 역시 '안전하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고 IB들은 입을 모은다.

일례로 콘텐츠 제작업체이자 스마트폰·스마트 TV 판맹 러에코(乐视生态, LeEco)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너무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한 끝에 최근 현금난에 직면했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러에코의 자회사이자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러쉬(Leshi)'는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주가가 5% 급락했다.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의 안토니 호 아시아 증시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업정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들어오는 채널이 투명한지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에 대한 리서치가 해당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행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파인브릿지(PineBridge)의 데니스 램 중국 홍콩 증시 헤드는 "선전증시는 경영상황을 파악하는게 특히 중요하다. 여러번의 직접적인 미팅을 거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