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유료방송 발전방안, 이통사 대결장 변질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6:07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6:07

방송통신 결합상품 놓고 SK텔레콤 vs KT·LG유플러스
IPTV 수익 확보 위한 이통사 감정 싸움으로 변질

[뉴스핌=정광연 기자] 유료방송 발전방안을 위한 공개 세미나가 또 다시 SK텔레콤 대 KT·LG유플러스의 대리전으로 변질됐다. 이동통신 시장을 혼탁하게 한 이통3사의 진흙탕 싸움이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놓고 또 다시 반복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의 성장을 저해하는 극단적 대립 구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언론학회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유료방송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정책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유료방송 공정경쟁 환경 조성이었지만 발제와 토론은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집중됐다. 특히 방송통신 결합상품의 법적 문제성과 규제 필요성에 몰두했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수는 2012년 796만명에서 2015년 6월 기준 1199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 이용자(2800만명) 대비 42.3%가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정광연 기자>

이상식 계명대학교 교수는 “SK군(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의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2년 140만명에서 2015년 6월 기준 319만명으로 12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KT는 299만명에서 403만명으로 34.8%, LG유플러스는 107만명에서 206만명으로 91.7%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현재 방송통신 결합에 따른 시장 지배력 전이를 우려하는 KT, LG유플러스와 오히려 이동통신 가입자와 매출액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SK텔레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교수는 “방송통신 결합상품은 과도한 경품 지급이나 과다 할인 등 많은 문제를 낳았으며 국내 유료방송의 문제점인 저가 요금 기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에서도 불공정 경쟁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고 사실상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추환 영남대 교수 역시 지배적 사업자의 재·위탁판매가 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을 왜곡시켰으며 방송시장 지배력도 확산시켰다며 SK텔레콤을 정조준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입장이 고스란히 투영된 셈이다.

유료방송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이통사 대리전으로 변질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 미래부가 개최한 ‘유료방송 발전방안 2차 토론회’에서도 이상헌 SK텔레콤 상무와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가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놓고 감정적으로 대립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통사들이 학회를 앞세워 자사 입장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건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미래부의 유료방송 발전방안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규제 여부에 따라 이통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인 IPTV 사업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객관적인 논의를 저해하는 경우가 빈번해 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자시 이익을 위해 경쟁사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진흙탕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통사들의 행태가 방송통신 결합상품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며 “유료방송은 이통사들의 전유물이 아닌, 더 많은 사업자와 소비자가 얽혀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