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0% "국내 경제 위기…외환위기 버금가"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 10개 중 7곳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중소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보호무역 강화로 반덤핑 등이 우려돼서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인이 본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중소기업 70.7%는 미국 대선 결과가 중소기업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대기업 납품업체(78.6%)와 수출업체(70.4%)의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향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론 자동차와 전기·전자, 철강을 꼽았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이들은 보모무역을 우려했다. 상계 관세 증가로 수출에 차지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다. 나쁜 영향을 최소로 하려면 환율 변동성 확대를 줄여야 한다고 중소기업은 답했다.
중소기업 10개 중 8곳은 국내 경제가 위기 상황이란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기업 3곳 중 1개는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들은 소비심리 위축과 매출 급감(54.1%), 정치 리더십 부재(51%) 등을 경제 위기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금 우리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총체적 위기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지만 정·재계와 국민이 합심해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이뤄낸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경제 콘트롤타워가 조속히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