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IPO승인 속도, 주식발행등록제 도입 '예열' 관측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7:02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처리 속도가 부쩍 빨라진 중국 증권감독당국의 기업공개(IPO) 심사가 주식발행제등록 추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의 IPO 허가 주기는 평소에 비해 갈수록 단축되는 경향을 보인다.

11월 들어서는 2주에 한 번씩 이뤄지던 IPO 승인이 일주일에 한 번으로 빨라졌다. IPO 승인 주기 단축은 올해들어서만 세 번째다.

올해 하반기 증감회의 IPO 허가를 얻은 기업은 145개, 조달금액은 1036억위안에 달한다. IPO 승인 기업수나 조달금액 모두 상반기의 두 배 수준이다.

증감회가 IPO 승인에 서두르는 것은 주식발행등록제 추진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무원이 정한 주식발행등록제 시행 기한 '마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

2015년 12월 전인대는 국무원에게 주식발행등록제 추진 권한을 부여하고, 국무원은 등록제 추진 시한을 2년 내로 못박았다.

둥덩신(董登新) 우한과학기술대학 금융증권연구소소장은 "국무원이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2년의 기간 중 1년이 지났고, 증권법 수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만약 12월 2차 심의를 순조롭게 통화하면 내년 양회전 최종 심사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현행 증권법은 증감회가 심사와 인가를 통해 기업공개를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을 위해선 증권법 수정이 불가피하다. 국무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주식발행등록제 내용을 추가한 증권법 수정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IPO 적체 현상이 해소되면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의 최대 장애물이 제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본시장 개혁 '상징' 주식등록발행제 추진 재시동 

주식등록발행제란 증감회의 허가를 얻어야만 진행할 수 있었던 IPO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중국 증감회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IPO 기업을 선별해왔고, 이로 인해 중국 자본시장에서는 IPO 적체현상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왔다.

증감회는 2013년 11월 30일 '신주발행 시스템 개혁에 관한 추가 의견'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발표하면서 주식발행등록제 추진 방침을 알렸다.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이 정보공개 신뢰성 확보, 심사의 투명성 제고, 발행시기와 발해 방식의 자율적 결정, 시장 수급에 따른 발행가 결정 등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자본시장 개방에 적극적이었던 당시 증감회 주석 샤오강(肖鋼)의 진두지휘 아래 주식발행등록제는 급물살을 탔고 2015년 실시가 유력했다. 그러나 2015년 A주 폭락, 2016년 1월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인한 주식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샤오강 주석이 경질되면서 주식발행등록제도 시행도 요원해졌다.

일각에서는 주식발행등록제가 당초 예상되로 추진됐더라도 A주 시장의 '고질병'과도 같은 'IPO 적체'현상을 해결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등록제 시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11월 17일 기준 IPO 심가 대기 기업은 790개에 달한다. 장외시장인 신삼판 개혁이 늦어지고,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장 열기가 식으면서 A주 상장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최근 증감회가 적극적으로 IPO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IPO 적체 현상이 갈수록 완화될 전망이다. 증감회의 IPO 가속화 수준이 시장의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PO 적체 문제 해소는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의 최대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는 투명하고 공평한 시장 진입 여건을 조성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주식발행등록제 추진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긍정적 '신호'도 이어지고 있다.

샤오강 전 주석의 후임인 류스위(劉士余) 현 증감회 주석은 올해 양회에서 "주식발행등록제를 위한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면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개혁의 속도조절을 암시한 바 있다.

그러나 오샤오링(吳曉玲) 전인대 상무위원,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주식발행등록제 추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기반은 이미 다져진 상태"라고 개혁의 재추진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둥등신 소장은 "증감회가 IPO 허가 가속화로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을 위한) 첫 발을 뗐고, 다음 단계로 신주 발행가 자율화, 그 다음으로 IPO 심사권한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로 이양하는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