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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여자의 비밀' 이선구 "이제 시작…평생 연기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2:00

[뉴스핌=박지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훤칠한 키, 호리호리한 체격에 선한 눈매까지 드라마 속 불량스러운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에서 악역 오동수를 연기한 배우 이선구(34)는 “앞으로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극중 채서린(김윤서 분)의 경호원 오동수 역할을 맡은 이선구는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시작으로 영화 ‘창수’ ‘검사외전’, 연극 등 수많은 작품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얼마 전 지상파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디션에 통과하고는 기쁨보다 부담감이 컸어요. 공중파가 처음인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죠. 촬영 시작하고 한 달 동안은 아무 생각도 못했어요. 그러다 부모님이랑 통화를 했는데 ‘고생했다.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제야 조금 기뻐할 수 있었죠.”

이선구가 연기한 오동수는 오동수는 채서린을 지키는 조력자로 매회 악행을 저질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강지유(소이현)와 그의 아이를 살리는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추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전 동수가 서린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감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췄죠. 작가님 역시 마냥 나쁘기만 한 깡패는 매력이 없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캐릭터를 그려주신 것 같아요.”

시청률이 보장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이선구는 요즘 아주머니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긴 무명시절을 견딘 만큼 가족들, 친구들의 격려 또한 쏟아지고 있다.

“밥 먹으러 가면 이모님들이 가장 많이 알아봐주세요. 고기도 몇 점 더 주시고요. 가끔은 ‘소이현 씨 좀 그만 괴롭히라’며 등짝도 때리시고요. 전 너무 감사하죠. 부모님도 많이 기뻐하세요. 예전에 연극이나 영화할 때는 제가 어디 나오는지 찾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여자의 비밀’에서는 심심할 때 쯤 제가 나온다고 좋아하세요.”

‘잘 되는’ 드라마가 다들 그렇듯 ‘여자의 비밀’ 역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채서린을 연기하는 김윤서와는 만나자 마자 따귀 맞는 신을 찍으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첫 촬영부터 엄청 맞았어요. 정말 때리고 맞아야 화면에도 잘 나온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풀스윙’으로 가자고 했죠. 그런데 연속으로 7~8대를 맞으니까 정신이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감독님이 말릴 정도였어요.”

촬영 현장, 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드라마 세트장이 익숙하지 않은 이선구에게 김윤서를 비롯해 소이현, 오민석, 정헌 등 동료배우들은 큰 힘이 돼줬다.

“소이현, 김윤서 씨는 상상 이상으로 털털해요. 두 분이 촬영장 분위기를 다 띄우고, 편안하게 해주셨죠. 오민석 형하고는 사석에서 술도 자주 마셨어요. 본인 신인 때 이야기까지 해주시면서 ‘잘 하고 있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연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정헌 씨는 연기학원에 같이 다닌 적이 있어서 그 누구보다 잘 맞았고요.”

체육학과를 졸업한 이선구는 사실 경찰공무원을 준비했었다. 한창 공부를 하던 중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사촌 형의 말에 책을 덮고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곧바로 연기학원에 등록, 2년 동안 열심히 연기만 팠다.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영화사 쪽을 먼저 두드렸어요. 프로필 들고 혼자 찾아가서 인사하고 오디션도 보고요. 그렇게 처음 오디션을 봐서 시작한 게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랑 영화 ‘창수’예요. 그때 이 직업에 대한 확신도 생겼고, 연기를 평생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후 이선구는 스크린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차곡차곡 필모를 쌓았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OCN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 오디션 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멀티 캐릭터’를 맡게 된 것.

“거지부터 교도관, 회사원, 휴대폰 판매원까지 1회부터 10회까지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당시 성지루 선배님이 절 보고 ‘넌 뭐냐?’라며 놀라시더라고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고, 공부도 많이 됐어요. 연기자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이번 드라마에서 말수 적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맞는 신이 많았던 이선구는 다음 작품에서는 대사 많고 여자 손도 한 번 잡아볼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웃었다.

“사람 냄새 나는 뒷골목 깡패, 밑바닥 인생을 사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거기에 멜로까지 끼면 좋고요(하하). 정형화된 모습보다는 편하고 자유로운 역할에 도전해볼래요.”

연기가 주 전공이지만 예능에도 관심이 많다. 억지로 꾸미는 것보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어디든 좋을 것 같다고.

“사실 끼가 많거나 개인기가 특출 나지 않아요. 다만 중·고등학교 땐 유도, 대학교 때는 수영을 했어요.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농구 등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몸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 족장님하고 같이 야생에서 살아본다거나, ‘런닝맨’에서 김종국 씨를 잡으러 뛰어 보고 싶어요.”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지금에 선 이선구에게 2016년은 그 어떤 해보다 뜻 깊다. ‘여자의 비밀’ 역시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모든 게 다 처음이었는데,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에요. 반면에 아쉬움도 많이 남아요. 그만큼 더 욕심도 생겼고요. 아직 차기작으로 정해진 건 없어요. 이제 다시 오디션을 준비해야죠.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 연극도 병행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먼 훗날에는 이순재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연로한 나이에도 연기 혼을 불사르시는 걸 보면 존경스러워요. 저 역시 평생 연기하며 살래요.”

한편,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25일 종영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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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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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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