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용자 규모 1억명 전망, 네일아트 가장 선호
세분화 시장 집중 공략으로 입소문 타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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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미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방문 뷰티 서비스 시장이 뷰티성형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년 뒤 중국 방문 뷰티 서비스 이용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모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증대에 힘입어 중국 뷰티성형 산업은 매년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1조위안(약 169조원)을 넘어서며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2위 뷰티성형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하지만 업체 난립 등으로 인한 과열 경쟁으로 매년 17만곳 이상의 사업장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강조한 방문 뷰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유력 시장조사기관 iiMedia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방문 뷰티 서비스 이용자는 2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쉽게 말해 연내 중국인 2900만명이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에서 네일아트, 피부관리, 반영구 시술 등의 미용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얘기다.
2018년에는 이러한 ‘방콕(방에 콕 박혀있는) 뷰티족’이 1억2400만명 가량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와 소비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방문 뷰티 서비스 등 O2O 플랫폼에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국 여성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지출한 액수만 3배 이상 폭증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방문 뷰티 서비스 개념이 여전히 생소한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iiMedia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네티즌의 26.6%만이 방문 뷰티 서비스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감을 갖는 주된 이유는 안전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모바일 네티즌은 방문 뷰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시간 절약(4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저렴한 가격(23%), 원하는 곳에서 서비스 이용(17.3%) 순이었다.
네일아트(41.5%)는 가장 수요가 높은 방문 뷰티 서비스로 조사됐다. 헤어(37.1%), 메이크업(35.5%), 피부관리(35.1%)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서비스 가격을 봤을 때는 1회당 100~200위안(약 1만7000원~3만4000원)대가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50~100위안대(약 8500원~1만7000원) ▲200~500위안대(약 3만4000원~8만5000원) ▲500위안(약 8만5000원) 이상 ▲50위안(약 8500원) 이하 순이었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방문 뷰티 서비스의 70% 이상이 1회당 200위안(약 3만4000원) 이하로 조사됐다. 200위안 위로는 중국 소비자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소비자가 특정 방문 뷰티 서비스를 경험하면 향후 유사한 서비스를 재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예를 들어 방문 네일아트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다음에는 방문 속눈썹 연장 서비스를 받는 식이다. 때문에 관련 서비스 항목이 다양한 플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 시장 동질화는 문제…참신한 비즈니스 모델 절실
중국 방문 뷰티 O2O 플랫폼으로는 메이리위안(美麗元), 차오마오(俏貓), 허리자(河貍家), 메이상먼(美上門), 룽머머(容麽麽), 58다오자(58到家)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 플랫폼은 네일아트, 헤어, 피부관리, 속눈썹 연장, 반영구 시술, 메이크업, 마사지 등 방문 뷰티·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있다.
소비자 인지도 면에서는 지난 1분기 기준 ▲58다오자(49.2%) ▲허리자(38.5%) ▲차오마오(32.1%) ▲메이리위안(25.7%) ▲메이상먼(16.2%) ▲룽머머(8.4%) 등의 순으로 높았다.
만족도 면에서는 메이리위안, 차오마오, 신양메이룽(新氧美容), 모차메이좡(抹茶美妝) 등의 플랫폼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진 않지만 중국에서 뷰티 O2O 앱은 1000개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뷰티 O2O 시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심각한 서비스 동질화 현상을 꼽는다.
다만 차오마오 등 일부 플랫폼은 아예 각 분야별 시술사와 계약을 체결해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게 함으로써 서비스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한편 장밋빛 시장 전망에 방문 뷰티 서비스 업계에 유입되는 투자금 규모도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당장 올해만 봐도 허리자(河貍家)의 경우 지난 2월 5000만달러(약 58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3억달러(약 3512억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비슷한 시기 메이야(美吖) 또한 메이허(美和)캐피탈 등으로부터 수천만위안의 엔젤 투자를 받았다.
다만 뷰티 O2O 플랫폼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초기 투자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로 소수의 플랫폼만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실정이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얼굴축소주사, 필러 등 방문 쁘띠성형 시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 업계 트렌드를 조속히 파악해 세분화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