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1·12 촛불] '포토라인 된 폴리스라인'...집회 즐기는 '100만' 군중

기사입력 : 2016년11월12일 20:55

최종수정 : 2016년11월12일 21:52

집회참가자들, 폴리스 라인 배경으로 '인증샷' 남겨 집회 참여 독려
음악공연·촛불 파도타기 등으로 즐기는 집회 문화

[뉴스핌=이성웅 기자·오찬미 황유미 수습기자] 12일 오후 8시 현재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인 군중이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을 넘어가고 있다. 각지에서 모인 군중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평화적으로 집회를 즐기고 있다.

12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 인근 폴리스라인 앞에서 한 가족이 집회 '인증샷'을 촬영 중이다. <사진=오찬미 수습기자>

아직까지 경찰과 이렇다할 충돌 없이 진행 중인 집회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경찰이 만든 폴리스 라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다. 저마다 '박근혜 하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소위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김모(여·40)씨는 "친구들한테 나오라 하려고 폴리스라인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다"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나는 여긴데 너네 뭐하냐' 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2일 서울특별시의회 인근에서 디제이들이 디제잉 공연을 펼치며 집회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사진=황유미 수습기자>

한편에선 개별적으로 공연을 준비해 와 집회의 흥을 돋우는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다.

광화문 서울특별시의회 인근에선 디제이들이 트럭 위에 올라가 디제잉 공연을 펼치는 동시에 '박근혜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에 참여한 김민기(남·36)씨는 "전국의 디제이들이 의기투합해서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집회가 심각하고 진지한 것도 좋지만 다같이 공감하며 축제 분위기로 다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청광장에서도 대학생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밴드 공연을 관람 중이던 최호진(남·25)씨는 "기존의 시위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시위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1.12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오후 7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에선 이따금 사회자의 지휘에 따라 시민들이 '촛불 파도타기'를 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촛불이 없는 시민들은 스마트폰의 불빛을 이용해서라도 이에 동참 중이다.

촛불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다양한 문화공연 등도 관람 중이다. 이날 문화제에는 가수 이승환, 전인권, 조PD 등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