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틸다 "실력 봐주는 해외팬 감사…소녀풍보다 걸크러시가 맘에 들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틸다 멤버 새별, 단아, 해나, 세미(왼쪽부터)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걸그룹 마틸다가 2NE1의 뒤를 이어 '걸크러시'의 계보를 잇는다. 보컬 그룹 뺨치는 실력과 파워풀한 무대로 이미 여심과 해외 팬들을 사로잡은 마틸다. 소녀다운 콘셉트로 안전하게 가기보다 개성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단 하나의 걸그룹이다.

마틸다(해나, 단아, 세미, 새별)는 신곡 '넌 BAD 날 울리지마'로 한창 활동 중인 가운데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 초 '마카레나'로 데뷔해 'SUMMER AGAIN(썸머 어게인)'을 거쳐 벌써 세 번째 활동 중인 이들은 "마틸다만의 색깔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면서 기분좋은 웃음을 지었다.

"요즘 바쁘지만 쉴 때보다는 만 배쯤 나아요.(웃음) '넌 BAD 날 울리지마' 활동으로 한창 팬들과 만나고 있는데 예전보다는 센 이미지로 변신을 했죠. 유난히 여자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진짜 걸크러시를 느낀다고 하셔서 진짜 다행이었어요. 기분이 좋아요."(세미)

"아직 남자 팬들은 늘어나지는 않네요(웃음). 그런 건 있어요. 세 번째여서 그런지 이번 앨범이 반응이 좋은 건지 음악방송이나 이런데 가면 다른 팬들도 우리를 알아봐주세요. 그게 큰 변화인 것 같고 감사하게도 이번에는 해외에서도 반응이 조금씩 느껴져요. 뮤직비디오 조횟수도 꽤 빠르게 100만뷰를 돌파했어요."(단아, 해나, 새별)

마틸다의 말처럼 신곡에 대한 여자팬들과 해외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 점이 이들 인기의 특징. 일부러 의도했거나 공략한 비결이 있는 건지 물었다. 실제로 마틸다의 무대를 본 많은 이들은 YG의 첫 걸그룹 2NE1을 떠올리곤 했다. 2NE1은 국내는 물론 탄탄한 해외 인기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대표적인 팀이다.

"해외팬들을 공략한다기보다 걸크러시를 많이 사랑해주신다는 걸 이제 알게 됐죠. 아무래도 더 실력을 위주로 봐주시는 것 같고요. 세고 멋있는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게 느껴져요. '넌 BAD 날 울리지마'를 통해 우릴 알아주신 분들께 더 좋은 노래로 멋진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해나)

"댓글을 보면 정말 그렇더라고요 노래가 좋아서 마음에 든다, 잘한다 이런 평가가 많아서 실력이나 곡 자체,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단아)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화하는 '걸크러시'를 내세운 마틸다. 아직까지 이들이 가장 신나는 무대는 바로 군부대 행사였다. 누구보다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응원해주는 관객 앞에 절로 흥이 났다는 이들은 앞으로 남성팬 역시 늘어날 것을 기대했다. 또 가장 듣기 좋았던 평가들을 떠올리며 각자 신이 난 표정을 지었다.

"라디오 할 때 올라왔던 글 중에 우리 노래를 들으면서 힐링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노래를 듣고 진짜 기분도 좋아진다니까 그런 것 때문에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또 오늘 들은 '보컬 그룹인 줄 알았다'는 말도 기분이 좋네요."(세미)

"'믿고 듣는 마틸다'라는 말을 해주신 분이 있어요. 꼭 듣고 싶었던 말을 진짜 해주시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죠. 또 내적댄스를 유발한다는 얘기도 재밌기도 하고 너무 듣기가 좋더라고요."(해나, 새별)

"저희가 걸그룹이다보니 군부대에 가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환호가 커요. 1집 때도 생각보다 행사가 좀 있었는데 신인이고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너무 좋아해주시니까 군부대에 가면 무대도 신나고 우리도 다같이 흥에 겨워서 무대를 하게 돼죠."(단아)

"처음엔 좀 무서웠어요. 저를 잘 모르실 텐데 너무 함성을 질러 주시니까 '실수했나' 하고 돌아보기도 했죠. 얼마 전에 해병대에 한번 갔는데 우리 안무가 그렇게 섹시한 지 처음 알았어요."(새별)

"이번 노래에서는 특별히 섹시한 포인트마다 함성이 우렁차게 나오더라고요. 섹시한 포인트가 그렇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특히 새별이 파트에서 다들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 주셨어요."(해나, 단아)

마틸다는 '썸머 어게인'에 이어 작곡가 슈퍼창따이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멤버 하나 하나의 장점을 잘 알고, 그걸 염두에 두고 곡을 써준다"면서 애정을 드러낸 이들은 고마움도 함께 표현했다. 탄탄한 보컬라인의 비결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다른 작곡가 얘기도 꺼냈다. 잠시 망설이던 새미는 이해나(멤버) 선생님과, 새별은 창따이와 평생 함께, 해나는 어벤전승과 블랙아이드필승, 친분이 있는 세븐틴의 프로듀서 계범주를 꼽았다.

"내공이라기보다 저는 키스앤크라이 활동을 해서 보컬을 능숙하게 해왔어요. 세미는 아동 뮤지컬을 직접 해봤고 실용음악과 새별이, 단아는 아버지가 가수라 노래 자체에 욕심이 많죠. 항상 춤추면서 라이브를 잘 부르기 위해 고민과 연습을 거듭하고요."(해나)

"약간 자존심을 부리기도 해요. 웬만하면 항상 라이브를 하고 다 부르고 싶거든요. 우리 다 하자. 고집하는 경향도 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잘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고요."(새별)

"키스앤크라이가 보컬 실력으로 잠시 주목을 받긴 했죠. 잘못 얘기하면 비교가 될 수도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 좋은 멤버들과 함께 하게 돼 좋아요. 걸그룹을 하면서 바뀐 점은 출근길도 생기고, 환경이 약간 달라져서 뷰티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된 것?(웃음) 음악 트렌드도 많이 바뀌어서 내가 시도하는 음악도 달라졌어요."(해나)

아직 1년도 안된 마틸다는 탄탄한 보컬과 함께 파워풀한 안무로 무대를 장악한다. 이들과 신인 때부터 '걸크러시'로 밀고 나가는 걸그룹. 흔하디 흔한 소녀 콘셉트가 아쉽거나 성공에 유리하다 여기진 않았는지 솔직한 의견을 물었다. 마틸다의 앞뒤로 데뷔한 많은 걸그룹들이 실제로 소녀다운 무대로 이미 1위를 찍은 것이 사실이다.

"청순한 소녀 콘셉트를 아주 안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좀 안어울렸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단아)

"새별이는 소녀스러운 콘셉트를 좋아하고 그런 패션도 즐겨요. 걸리시 콘셉트가 트렌디하게 인기를 워낙 끄니까 우리도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죠. 그치만 우리 넷이 너무 개성이 강해서 늘 걸크러시를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다들 잘 되니까 고민은 했지만 그래도 우리 개성, 좋아하는 걸 버릴 순 없더라고요."(해나)

"저도 오디션 볼때는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망사스타킹 신고 있어요.(웃음) 이게 더 잘 어울린다고 하시더라고요."(새별)

"후회를 한 적은 절대 없어요. 이왕 이렇게 시작한 거 이걸 잘 해내서 자리를 잡자는 마음이 커요."(해나)

YG나 JYP 등 규모가 있는 소속사는 리얼리티나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하고 인지도를 높이기도 하는데, 마틸다는 아직 그런 기회가 없었다. 리얼리티 얘기에 마틸다는 "시켜만 주시면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대 밖에서는 걸크러쉬 대신, 일명 '비글미'를 장착한 장난스런 소녀임을 강조하며 단아는 "가끔은 못 견딜 정도"라고 웃었다.

"리얼리티는 시켜만 주시면 당장부터 할 수 있어요. 우리끼리 아이디어 회의도 수차례 마쳤거든요. 번지점프도 하고 어디 가서 뭐 먹고 어떤 면을 보여줄지 이미 정해놨죠."(단아)

"생긴 것 때문에 셀 것 같다고 오해를 받기도 해요. 우리 사생활을 보시면 그걸 완전 깰 수 있을 거예요. 밝고 진짜 발랄한 친구들이거든요. 과하게 하이(HIGH)한 편이죠. 처음 보신 분들은 너무 과하다. 부담스럽다 오바하는 거 아냐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사생활을 완전 비글 뺨치죠."(세미)

"유행어 한번 하다가도 서로 말릴 지경까지 가요. 하나가 화제가 되면 계속 물고 뜯으면서 하거든요. 리얼리티 너무 재밌을 것 같긴 한데 가끔 두렵기도 해요. 오디오도 너무 물릴 거고 우릴 보면서 우려하시는 분도 나올 것 같아요.(웃음) 확실한 건 재밋게 찍을 자신은 있어요!"(해나)

마틸다는 일찌감치 2NE1을 롤모델로 삼고, 레게와 특유의 구성을 특징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어떤 걸그룹이 되고 싶은지 현 상황에서 마틸다가 가야 할 길을 물었다. 멤버들은 일단은 마틸다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인지도를 올리는 데 주력할 예정.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무한도전 출연하는 게 소원이다"고 의욕을 활활 불태웠다.

"제일 첫번째는 마틸다로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나와야 한다는 게 중요해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걸그룹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죠."(단아)

"저희가 2NE1 선배님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한 것처럼, 마틸다만의 이미지를 굳혀서 제2의 마틸다라는 수식어가 생길 수 있는 걸그룹이 되면 좋겠어요. 이번 활동 많이 사랑해주시고, '복면가왕' 불러만 주시면 잘할 수 있습니다. '불후의 명곡'도 다시 나가고 싶고, '스케치북' '듀엣가요제' 항상 잘 보고 있고 출연하게 되길 기다리고 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해나)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