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웰컴 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마침내 마블 히어로에 합류했다. 그가 캐스팅될 무렵부터 화제를 모은 마블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가 25일 마침내 국내에 상륙한다.
IMAX 전야개봉을 확정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사고로 손가락 감각을 잃은 천재 신경외과의사 닥터 스트레인지의 각성을 다뤘다. 절망에 빠져 연인도 저버린 그가 천신만고 끝에 신비한 힘에 눈을 뜨고, 어둠의 적과 마주하는 과정이 115분간 흥미롭게 전개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틸다 스윈튼, 매즈 미켈슨, 치웨텔 에지오포, 레이첼 맥아담스 등 놀라운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마블 히어로무비 최초로 마법사가 주인공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에서도 동떨어진 세계관을 담은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양한 주문(spell)과 포털을 통한 공간이동, 유체이탈을 구현해 색다른 재미를 보장한다.
이 영화는 어떤 마블 히어로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품었기에 제작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깐깐한 마블 팬들의 눈높이를 의식한 제작진은 원작의 상상력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첨단기술을 총동원했다. 또한 두 개의 쿠키영상을 통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마블의 세계관에 이미 성공적으로 녹아들었음을 과시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감독 벤 데이비스를 비롯해 '토르:다크 월드'의 시각효과 전문가 스테판 세레티가 합작한 화면은 매력적이고 압도적이다. 콘셉트 드로잉만 3000개, 특수 세트만 21개를 제작한 이들은 스콧 데릭슨과 함께 마법과 현실세계를 오가는 '닥터 스트레인지' 속 세계관을 완성했다. 거대한 도시 전체가 뒤틀리고 차원의 문이 열리는 영화 속 액션들은 그간의 마블 캐릭터들이 충족시키지 못한 새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물론 '어벤져스'의 스칼렛 위치와 비전이 염동력 등 초능력을 선보였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카데미와 칸 등 각종 시상식과 영화제를 휩쓴 연기파들의 마블 합류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데이비드 컴버배치는 무척이나 까다롭고 까칠한 천재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정의에 눈뜨는 주인공 스트레인지를 완벽에 가깝게 빚어냈다. 원작과 싱크로율도 무척 높은 그는 동료이자 연인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과 때론 애틋한, 때론 코믹한 커플신도 보여준다.
검증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매즈 미켈슨의 연기는 믿고 봐도 좋다.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소서러 슈프림 에인션트 원과 사악한 변절자 케실리우스로 변신한 두 배우는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중심을 잡는다. 어느 영화에서나 존재감을 뽐내온 틸다 스윈튼과 '한니발' 시리즈에서 인텔리 사이코의 극치를 보여준 매즈 미켈슨의 불꽃대결이 특히 볼만하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에서 활약(?)을 예고한 치웨텔 이지오포 역시 눈여겨볼 인물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