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직장+거래실적 우수, 추가 금리 혜택 제공
[뉴스핌=송주오 기자]공무원들은 연 2%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1%대인 점을 감안하면 원가 수준에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것이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 평균은 연3.47%(1등급)이다. 기준금리가 연 1.25%임을 고려하면 가산금리로 연 2.22%포인트 가량 붙은 것이다.
다만 일부 직장인들은 이보다 1%p 가량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신한 참수리 사랑대출 등 각 은행에서 판매 중인 직장 우대 특화상품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참수리 사랑대출 상품은 경찰청 소속 경찰공무원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금은 연소득의 200% 이내에서 이뤄진다. 연소득 4000만원을 받는 경찰 공무원일 경우 최대 8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
이 상품의 금리는 연 3.74%에서 최대 연 4.02%이다. 여기에 금융이체, 카드실적 등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저 연 2.24%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4%로 최대 1.1%p의 차이를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철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행복 레일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이 지정한 철도공사나 유관 기관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적용시 최저 연 2.46%에 대출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일반신용 대출 금리는 이보다 0.8%p 가량 높은 연 3.26%다.
국민은행은 리더스 신용대출 상품이 대표적이다. 국회의원, 경찰청장, 차관급이상 공무원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제1금융권 및 금융관련기관의 직원들이 대상이다. 무보증으로 최대 2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12개월 변동금리 기준 기본 금리는 연 4.06%이다.
급여이체와 KB신용카드, 자동이체 등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연 0.9% 적용해 최저 연 3.16%에 사용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44%이다.
우리은행은 근로소득 3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웰리치 주거래 직장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연소득 최대 150% 내에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최저 연3.76%에서 최대 연5.86%다. 급여 및 공과금 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0.6%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를 적용하면 최저 금리는 연 3.16%까지 낮아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무원 등 안정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의 경우 리스크가 낮아 우대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거래실적까지 우수하면 추가적인 금리혜택을 받아 금리 부담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