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국감] 코레일, 성능검사도 않고 KTX에 불량·가짜 윤활유 사용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11:52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11:52

허위 보고에 가짜 상표 부착도 몰라..비리 정황 나타나

[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4년간 고속철도(KTX) 열차 윤활유를 불량 제품을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일부는 해외 유명 제조사의 상표명을 도용한 가짜 윤활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코레일은 규정까지 어겨가며 이 윤활유에 대해 성능·성분 검사도 전혀 하지 않고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리 혐의도 파악되고 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함진규 의원(새누리당, 경기시흥갑)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제조회사 표시도 없고 성분과 성능에 대한 품질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세업체 M사가 만든 고속철도차량용 윤활유(도유기유)를 납품받아 사용해 왔다.

고속철도 윤활유는 고속철도 선로와 기차바퀴의 마모도와 소음을 감소시키고 제동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KTX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M사가 만든 윤활유는 저질 불량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M사는 납품시 제출한 품질안전보건자료(MSDS)상에서 인화점이 섭씨 300도로 표시했다.

최근 실시한 성능시험결과 섭씨 94도의 온도에서 불이 붙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동점(어는 온도)도 표기된 영하 35도가 아닌 영하 30도인 것으로 드러나 엉터리 윤할유로 밝혀졌다. M사는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입주해 있으며 직원 15명의 영세업체다.

코레일은 지난 2013년 8월 성능 및 성분검사도 거치지 않고 해당 윤활유를 코레일 구매품목으로 규격 등록했다. 코레일의 규격등록이 이뤄지면 사실상 이 제품에 대해 철도공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이와 함께 해당 윤활유는 환경에도 좋지 않은 제품으로 드러났다. 레일위에 뿌려지는 윤활제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어야 한다. 하지만 M사가 만든 윤활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생 및 생태독성 ▲토양이동성 ▲잔류성 및 분해성 ▲동생물의 생체내 축적 가능성에 대해 모두 ‘자료없음’이라고 표시해 납품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불량 윤활제 사용으로 인해 선로주변 토양과 수질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큰 실정이다.

M사 관계자는 “철도공사와 계약한 주문자가 제시한 배합비율 등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 아무런 표시가 없는 용기에 담아 납품했으며 어떤 상표로 나가는지도 모르고 성능검사 등 별도의 품질관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코레일은 불량 윤활유를 쓰면서 규정을 어기며 상부에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이 M사가 제조한 윤활유를 사용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27일부터다.

하지만 당시 코레일은 이후 10개월간 2011년부터 사용했던 스위스제 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구매 품목을 허위 작성했다. 이 괴정에서 코레일은 M사 제품에 스위스제 제품 상표를 허위로 붙인 정황도 포착됐다.

이같은 사실이 들통나자 주한 스위스대사관은 지난 7월27일 홍순만 코레일 사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한국의 불량윤활제 공급사들이 그들의 자체 제품에 스위스 회사의 복제된 상표를 붙여 사용했으며 코레일은 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하도록 방조했다"며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가짜 윤활유 사건은 외교통상문제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코레일은 지난 8월부터 해당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두달간 윤활유 없이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함진규 의원은 "고속철도 차량바퀴와 레일과의 마찰열에 의해 열차화재가 발생할 수 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지난 4년간 이어졌다"며 "철저한 구매계약 관리와 선로주변의 환경오염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