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내년부터 모든 고속철도(KTX) 차량 안에서 휴대폰과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코레일이 보유한 KTX 전 차량(1020량) 객실에 충전용 콘센트와 USB 포트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KTX에 설치되는 충전 설비는 콘센트 1구와 USB 포트 2구를 1세트로 한 혼합형 콘센트다.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소형 전자제품 충전이 가능해 비즈니스 고객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다.

일반 KTX는 객실 벽 창문과 창문 사이마다 혼합형 콘센트 1세트가 설치된다. KTX가 도입될 당시에는 모바일 이용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설계됐다. 이에 따라 차량 구조상 콘센트 설치가 어려웠지만 수차례 기술적인 노력 끝에 객실 내부 전력 배선을 개선해 벽면 쪽에 설치한다.

KTX-산천은 특실 좌석 및 일반실 출입구 앞좌석에만 전원 플러그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모든 좌석으로 확대 설치하고 기존 콘센트(2구)도 전량 USB 포트가 포함된 혼합형 콘센트로 교체한다.

또한 젓가락, 볼펜 등 이물질 삽입을 방지하는 ‘감전보호’ 기능과 플러그를 누르면 스프링에 의해 자동 분리되는 ‘원터치 플러그 분리’ 기능을 적용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모바일 기기 충전에 불편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충전설비 도입을 결정했다”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신규 서비스 도입과 설비 개량을 꾸준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