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엘리엇이 제안한 삼성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는

기사입력 : 2016년10월06일 10:21

최종수정 : 2016년10월06일 10:30

전자 분할해 지주사 전환..사업회사는 계열사 지배
시장 예측과 유사..오너는 지주·사업회사 각각 보유

[뉴스핌=황세준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레터를 보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기업분할 하고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을 제안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기업분할 및 합병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의 유력한 시나리오로 점쳐졌던 내용이다. 엘리엇은 레터의 첨부자료를 통해 이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엘리엇이 제안한 삼성지주회사 <레터 첨부자료 캡쳐>

우선,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삼성홀드코)와 사업회사(삼성옵코)로 분리하고 삼성홀드코가 삼성옵코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한다.

곧,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분할을 통해 일부는 삼성옵코에 대한 삼성홀드코의 지분이 되고 나머지는 삼성홀드코의 자사주가 된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삼성홀드코와 삼성옵코 지분 각 4.91%를 보유해 지배하고 삼성홀드코가 자사주와 삼성옵코 지분 각 12.87%를 갖는다. 삼성홀드코 밑에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중공업, 신라호텔 등을 둔다.

엘리엇측은 "삼성홀드코는 삼성옵코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개매수 절차(삼성홀드코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를 통해 삼성옵코에 대한 지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홀드코는 이후 삼성물산과 합병해 확장된 규모의 통합 삼성지주회사를 형성한다. 통합 삼성지주회사는 삼성옵코에 대해 1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합병 전 삼성홀드코가 삼성옵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절차를 진행해 지분을 늘리지 않았음을 전제로 한다.

공개매수를 통해 삼성홀드코가 삼성옵코에 대한 지분율을 늘린다면 삼성지주회사의 삼성옵코 지뷴율도 달라진다.

통합 삼성지주회사는 삼성옵코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지분율도 19.3%가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옵코 지분을 7.4% 보유한다. 삼성생명은 아울러 삼성화재 지분 15%, 삼성증권 지분 19.2%, 삼성카드 지분 71.9%를 갖는다.

단, 통합 삼성지주회사가 출범시 과거에 형성된 순환 출자 및 상호 출자 구조를 해소시키는 절차가 뒤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홀드코를 삼성일반지주회사와 삼성금융지주회사로 분할해 삼성그룹의 주요 비금융 계열회사들에 대한 지분은 일반지주로, 핵심 금융 계열회사들의 지분은 금융지주로 집중시킬 수 있다.

엘리엇측은 "이같은 방안이 산업 자본과 금융 자본을 분리하고 순환 출자 및 상호 출자 구조 해소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규제 요구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장에서는 엘리엇의 구체적 제안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예상되는 대부분의 과정이 엘리엇의 제안에 포함됐다고 진단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전환 명분을 세워준 격"이라며 "이번 엘리엇의 제안은 삼성그룹에 실보다 득을 더 많이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쪽의 갈등 요인이 되기보다는 지배구조개편의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커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