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10월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전망값은 8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79.8%)보다 8.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아 이번 상승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HBSI는 주택사업자의 주택사업계획 및 정책당국의 주택공급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주택공급 환경에 대한 전망을 돕기 위한 지표다.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
10월 지역별 전망치는 수도권은 103.0, 서울 120.5, 지방은 82.3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만 기준선(100)을 넘었고 강원과 제주가 90선, 대전과 충남이 80선에 머물렀다. 그외 지역은 60~70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주택사업경기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난달 HBSI 실적은 93.3을 기록해 당초 전망치(79.8)보다 13.5포인트 상승했다. 9월 분양시장이 서울·부산·세종·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단기 유동자금이 분양 시장에 유입돼 분양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하지만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으로 중도금 대출 및 보증 심사가 강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향후 주택사업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산연은 내다봤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주택 사업자들이 사업적 불확실성이 가장 적은 가을 분양시장에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며 “최근 하위시장별, 분양단지별 국지성이 강해지고 있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입지, 사업성(분양성), 수요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