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다음달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9만6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당초 이달 5만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었으나 추석연휴로 건설사들이 일정을 미루며 물량이 증가한 것.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9만6855가구다. 2000년 이후 10월 물량으로는 가장 많았던 지난해 10월 6만4681가구보다 3만7806가구 늘었다. 이달(2만3293가구)과 비교해도 4배가 넘는 규모다.
2000년 이후 동월 분양물량 및 전월대비 10월 분양예정물량 비교 <자료=부동산114> |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7516가구로 전월(7834가구) 대비 761.8%(5만9682가구) 증가했다. 이는 전국 공급주택의 약 70%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475가구(일반분양 146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5’ 1562가구(일반분양 875가구) 등 총 1만2961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안산시 초지동 ‘초지역메이플타운푸르지오’ 4030가구(일반분양 1405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더샵레이크에듀타운’ 1538가구 등 총 4만543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 657가구 등 총 9121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은 지난달 보다 89.8%(1만3880가구) 증가한 2만9339가구가 공급된다. 세종시에서는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 1905가구 등 62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중동 ‘창원중동유니시티데시앙(3·4 B/L) 3233가구 등 5047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충북(3518가구) ▲경북(3516가구) ▲강원(3287가구) ▲울산(3215가구) ▲부산(1432가구) ▲전북(1134가구) ▲대구(1128가구) ▲제주(426가구) ▲대전(308가구) ▲충남(120가구) 순으로 분양예정물량이 예정됐다.
최근 청약시장의 과열현상과 가계부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내달 1일 입주자모집공고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인당 중도금대출 보증건수가 최대 4건에서 2건으로 축소된다. 또 내년 도입예정이었던 기타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연내 도입될 예정으로 분양시장에 몰렸던 가수요가 일부 걷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의 분양시장 쏠림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도심지나 신도시, 택지지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경쟁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수도권 외곽이나 최근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분양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