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고속철도(KTX)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의 교통 중심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빠르면 12월부터 서울 사당역과 광명역을 20분에 연결하는 직통 셔틀버스가 도입된다. 서울 영등포역과 광명역을 운행하는 셔틀 전동열차도 대폭 늘린다.
또한 300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이 들어선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하고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를 운행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 같은 내용으로 경기 광명시 고속철도 KTX 광명역 이용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사당역-광명역간 고속 셔틀버스 이미지 및 운행 노선 <자료=코레일> |
우선 올해 말부터 서울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연결하는 직통 리무진 셔틀버스 노선을 만든다. 출퇴근 시간대는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현재 사당에서 광명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1시간 거리지만 셔틀버스는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20분안에 이동할 수 있다.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 KTX가 가장 많이 정차하는 역이다. 그러나 연계 교통수단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KTX를 이용하려면 광명역보다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서울 강남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던 KTX 고객이 광명역을 이용하면 서울∼광명역간 KTX 운임 2100원과 KTX 탑승시간 14분을 아낄 수 있다.
광명역 광장 남쪽 부지에 3000대 규모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한다. 광명역 이용 불편 사항으로 주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광명역 하루 이용객은 현재 2만3000명이다.
대형 주차빌딩이 완공되면 전체 주차 대수는 현재(2392대)보다 약 2.3배 늘어난 총 5400대 규모로 국내 철도역 주차장 중 최대 규모가 된다. 현재 건축 설계 공모중이며 오는 2017년말 완공 목표다.
KTX 광명역 주차빌딩 이미지 <사진=코레일> |
서울 영등포역∼광명역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셔틀 전동열차의 운행횟수를 현재(20회)보다 대폭 늘린다. 인천, 부천 등 경인지역과 서울 서부지역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한다. 지방에서 인천공항으로 와서 출국하려는 해외여행객은 광명역에서 체크인과 수하물 탁송, 출국수속을 미리 마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이동한다. 공항에서는 전용통로로 입장해 공항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이밖에 코레일과 광명시는 22일 오후 광명역에서 ‘KTX 광명역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광명역과 강남권을 바로 연결하는 고속 셔틀버스 운행과 주차장 확충 등은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 주민의 고속열차 이용 패턴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