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21일 SBS 일산 드라마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시청률 1위 자신 있습니다. 드라마가 너무 재밌는데 시청률이 그만큼 안 나와서 안타까워요.”(공효진)
현재 3분의 1정도 방송이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조정석의 코믹 연기와 고경표의 변신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시청률은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머무르며 눈에 띄는 기록은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동시간대 방송되던 MBC의 ‘더블유(W)’와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종영하고 21일 MBC ‘쇼핑왕 루이’와 KBS 2TV ‘공항가는 길’이 같은날 막을 올린다. 이같은 새로운 수목드라마 대전에 ‘질투의 화신’이 전환점을 맞을지, 혹은 위기가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21일 SBS 일산 드라마 제작센터에서 SBS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공효진, 고경표, 조정석이 참석했다.
공효진은 이날 “‘질투의 화신’이 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다는 애기가 있다”며 “드라마의 내용을 모르고 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포스터. 고경표, 공효진, 조정석(왼쪽부터) <사진=SBS> |
이어 그는 “드라마라가 성공하는데는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다. ‘질투의 화신’에 대해 워낙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고 여기저기서 재방송도 많아서 원래 드라마를 보지 않던 시청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지난 8회가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드라마의 화제성은 상당하다. 이에 못지 않게 현장의 분위기도 뜨겁다.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는 웃기면서도 슬픈, 이른바 웃픈 장면들의 연속에 연기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고 털어놨다.
조정석은 “촬영장에서 웃음을 못 참아서 힘든 게 많다. 작가가 재미있게 써주고 배우들이 코미디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다”면서 “웃음 포인트도 비슷하고 발견하는 요소도 비슷하고 저는 얻어걸릴 때도 있다. 웃겨서 웃음을 참다가 그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극중 유방암에 걸린 남자 화신을 연기하는 조정석의 경우 유난히 드라마에서 코믹스러운 연기를 잘 해내 눈길을 끌었다.
형의 장례식 장면과 직접 유방암을 검사하는 장면 등 마초스러운 성격의 화신이 유방암에 걸려 상심한 모습 등이 그려졌다. 조정석은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유방암 검사를 하면서 촬영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배우 조정석 <사진=SBS> |
조정석은 “실제로 검사기에 올랐다. 정말 아팠다. 그게 연기라고 볼 수 없고 실제 제 감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화신의 입장에서 연기했다. 실제 암환자들을 의식하면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조심스러웠지만 한계를 두면 오히려 표현에 제약이 될 거란 생각에 화신의 입장에 서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1일부터 기로에 선 ‘질투의 화신’. 웃음 포인트가 많고 배우들의 열연과 ‘파스타’ ‘미스코리아’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의 차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이후 남은 회차들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조정석은 “제작발표회에서 말씀드렸듯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질투심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망가지는지에 대해 보여질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질투의 화신'에 출연중인 배우 고경표 <사진=SBS> |
고경표는 “정원은 망가져도 화신과는 다르게 망가질 것이다. 어떤 모습이 나올지는 방송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월화는 보검(구르미 그린 달빛)이가 책임지고 수목은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보검이는 잘하고 있고 저도 잘 묻어가고 있다"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공효진은 “앞으로 양다리 로맨스가 펼쳐진다. 나리가 정원(고경표)과 화신(조정석) 사이를 두고 양다리를 걸치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저도 기대가 되고 걱정도 된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드라마 불패 신화' 공효진은 남다른 자신감을 전했다. 그는 "저도 매번 드라마가 잘 될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항상 고민이 많다"며 "'이번에도 잘 될까'하는 생각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다행히 '질투의 화신'도 주변 반응이 상당해 좋다. 1위 자신있다. 시청률 10% 넘어야 한다"며 기대의 말을 전했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