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용인시와 경남 창원시인 것으로 집계 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 2~3년간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었다.
21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이다.
용인시 미분양 주택은 5010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 중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분양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 7237가구보다 2227가구가 줄었다.
용인이 유독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이유는 과잉 공급 탓이다. 용인은 지난해에만 아파트 2만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에도 8498가구가 예정돼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많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절반인 2295가구가 준공 후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어 ▲창원(4676가구) ▲평택(3134가구) ▲천안(3125가구) ▲포항(1862가구) ▲안성(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다. 공급된 분양 물량에 비례해 미분양 물량이 컷던 셈이다. 창원시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4만가구 넘게 분양됐고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평택도 같은 기간에 3만6000여 가구가 새로 분양됐다.
서울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총 426가구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나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성동구로 1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109가구), 은평구(57가구), 도봉구(40가구) 등 11곳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고 송파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14곳은 7월 기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6만3127가구로 전월 5만9999가구에 비해 5.2% 늘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다가 올해 5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만1393가구로 지난달 2만3325가구에 비해 8.3% 감소한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3만6674가구에서 4만1734가구로 13.8% 늘었다.
경기도가 1만7243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9737가구) ▲충남(8644가구) ▲경북(6198가구) ▲충북(4428가구) ▲인천(3724가구) ▲강원(3061가구) ▲전북(2518가구) 순이다. 세종시는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미분양 물량이 없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