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르포]“37초에 모듈 하나 뚝딱”..현대모비스 북경 모듈3공장

기사입력 : 2016년09월11일 18:01

최종수정 : 2016년09월11일 19:10

터널컨베이어로 ‘속도‧품질’ 동시 만족, 완성품은 77m 떨어진 현대차 공장으로 직행

[중국(북경)=뉴스핌 전선형 기자] 지난 9일 중국 북경에 있는 현대모비스 모듈3공장.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운전석과 뼈대(섀시) 등이 형태를 갖춰 나가고 있었다. 파란색 작업복과 흰색 면장갑을 착용한 작업자들은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서서 부품들을 조립하고, 검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현대모비스 북경 모듈3공장은 그야말로 자동차공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곳이었지만 마치 자동차 공장으로 착각할 수준이었다.

현대모비스 중국 북경 모듈3공장 내 작업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북경 모듈3공장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HD)과 랑동(중국형 아반떼MD), 싼타페DM(중국형), 밍투(중국현지 전략모델)에 들어가는 운전석과 섀시, 프런트엔드모듈(FEM)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특히 시간당 97대. 초 단위로 환산해 약 37초에 한 대 꼴로 모듈이 생산되는 곳으로 ‘중국내 핵심 공장’으로 불린다.

모듈은 쉽게 말해 부품 덩어리로, 운전석 모듈에는 클러스터와 오디오, 에어백과 공조시스템 등이 장착되고 프런트엔드모듈(FEM)에는 헤드램프와 범퍼 레일, 쿨링시스템 등 수십 개의 하위 부품들이 탑재되며, 섀시 모듈은 차량 하부 뼈대를 구성하는 조향과 제동, 완충 작용을 하는 부품들이 들어간다.

북경공장 내 모듈3공장에서는 3대 모듈 즉, 운전석, 섀시, 프런트엔드모듈(FEM)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차량 조립의 50%에 해당한다.

특히 모듈3공장에서 다 만들어진 모듈은 작업 라인을 타고 상부에 위치한 터널 컨베이어로 이동하는데, 이들은 곧바로 현대차 북경3공장 의장라인으로 이어진다.

이날 북경공장 가이드를 맡은 조봉희 현대모비스 모듈3공장 생산담당 차장은 “여기서 만들어진 모든 부품은 터널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77m 떨어진 현대차 공장으로 직행하게 된다”며 “현대차 공장에서 순식간에 모듈 몇 개를 끼고 차량 언더바디와 바퀴만 장착하면 완성차 한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북경 모듈3공장에서 만든 모듈은 의장라인을 타고 77m떨어진 현대차 북경공장으로 이동한다.<사진=전선형 기자>

특히 현대모비스 북경공장은 터널컨베이어와 직서열 모듈이송 방식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터널컨베이어는 부품 이송시 트럭이 아닌 터널컨베이어를 활용하면 부품 상‧하차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기후와 도로 상황에 관계없이 부품을 안정적으로 완성차 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직서열(JIS) 모듈 공급 방식은 완성차에서 A,B,C 차량에 대한 사양 정보를 전산으로 내려주면 그 정보를 받아 실시간으로 모듈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즉 완성차 조립과 동일한 시간대에 모듈이 생산된다.

현재 현대모비스 북경 모듈3공장은 시간당 97대의 모듈을 만드는데 직서열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대차 베이징 3공장도 시간당 97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터널컨베이어로 완성차와 부품 공장을 한 몸으로 묶고 직서열 방식을 결합한 현대모비스 북경 모듈3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45만대에 달한다. 1, 2공장의 30만대보다 1.5배 높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작업을 선호하고 있지만, 북경 모듈3공장의 올해 불량품은 제로(0)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단 두 개의 불량품만이 나왔을 뿐, 100%의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윤여성 현대모비스 북경법인장(전무)은 “최상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품질 최우선 전략을 승부수로 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에도 타격이 있었다”며 “올해는 장담하긴 어렵지만, 북경법인 매출액이 전년(5조2200억원)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