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원 급등...국고채 3년, 두 달 만에 기준금리(1.25%) 상회
[뉴스핌=허정인 기자]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가시화하자 우리나라 환율과 금리가 요동쳤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11.3원 오른 1125.0원으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3.2bp 오른 1.274%로 두 달만에 기준금리 1.25% 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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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9월 및 연내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선물환시장을 반영해 개장부터 12.3원 올랐다. 112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1122원로 내려왔다. 하지만 곧 재차 반등해 1125원대에서 공방을 벌였다.
채권시장도 민감하게 움직였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3.2bp 오른 1.274%, 5년만기물 금리는 3.1bp 오른 1.302%, 10년물은 2.2bp 오른 1.445%로 장을 마쳤다.
특히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6월 24일 이후 기준금리인 1.25% 밑에서 움직였으나 두 달여 만에 기준금리 위로 올랐다.
당분간 채권시장은 금리 상단을 열어둬야한다는 전망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인상 경계감에 추가 조정을 보일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인상 경계감에 이탈하는 세력과 대기매수 유입이 부딪히며 당분간 금리 상단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결과적으론 매파로 해석되고 있으나 옐런이나 피셔 의원이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한 만큼 한동안은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민간소비가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인 만큼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를 트라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