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금융사중 절반이 은행, 보험업계 약진 지속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3대 포털 넷이즈(網易, 왕이)가 최근 ‘2015 중국 500대 금융사’ 리스트를 발표한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은행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순위는 278위로 75단계나 밀렸다. 중국 500대 금융사는 각사별 총자산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500대 금융사 가운데 은행은 241곳, 보험사는 97곳, 증권사는 96곳, 신탁사는 57곳, 기타 금융사는 9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 총자산이 32억위안(약 5386억원) 이상이어야만 500대 금융사에 진입할 수 있었다.
중국 금융사 1위는 총자산 22조2097억8000만위안(약 3737조9060억원)의 공상은행(601398.SH)이 차지했다. 2~4위는 공상은행과 함께 중국 4대 은행으로 일컬어지는 건설은행(601939.SH), 농업은행(601288.SH), 중국은행(601988.SH)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금융사 가운데 19곳이 은행이었으며, 나머지 한 곳은 초대형 보험사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601628.SH)가 차지했다. 하지만 차이나라이프는 2014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밀린 17위에 그쳤다. 아울러 중신은행(601998.SH)은 포발은행(600000.SH)을 밀어내고 10위에 올랐으며, 북경은행(601169.SH)도 광발은행을 제치고 19위에 안착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항풍(恒豐)은행, 절상(浙商)은행의 총자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위안을 돌파한 점 ▲상위 100개 금융사 총자산 하한선이 2014년보다 300억위안 증가한 1600억위안이 됐다는 점 ▲총자산 1000억위안 이상의 금융사가 2014년보다 27곳 늘어난 153곳이 됐다는 점 ▲평안신탁의 순위가 밀려나면서 상위 100개 금융사 가운데 신탁사는 없다는 점이다.
100대 금융사 중 은행은 72개, 보험사는 14개, 증권사는 10개, 자산운용사는 4개로 집계됐다.
한편 보험 업계의 자산 증가세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은 대폭락장이 펼쳐졌고, 은행 업계의 호황기도 끝이 났지만 보험 업계는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보험사의 평균 자산 증가율은 약 40%에 달했으며, 특히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의 자산 증가율은 무려 671.04%에 육박했다. 이어 중안온라인재산보험(554.12%), 푸더재산보험(554.76%), 헝다생명보험(520.72%), 안방양로보험(421.71%)도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자산이 20% 이상 감소한 곳은 ▲도이치은행(-20.35%) ▲하나은행(-22.58%) ▲구이양농상은행(-28.18%) ▲화교은행(-31.22%)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54.61%) 등 모두 은행으로 나타났다. 구이양농상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은 모두 외국계 은행이다. 이중 하나은행은 2014년보다 순위가 75단계 낮아져 278위로 밀려났다.
넷이즈 선정 '2015 중국 500대 금융사' TOP 20. 1위부터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국가개발은행, 우정저축은행, 교통은행, 초상은행, 흥업은행, 중신은행, 포발은행, 민생은행, 농업발전은행, 광대은행, 수출입은행, 평안은행, 차이나라이프(보험), 화하은행, 북경은행, 광발은행. <막대 그래프는 총자산 규모, 단위=억위안> <캡쳐=넷이즈재경>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