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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독점 중국금융 개혁 속도, 민자은행 성장 가속

기사입력 : 2016년06월16일 16:15

최종수정 : 2016년06월16일 16:20

[뉴스핌=강소영 기자] 금융시장에서 국유 은행과 대형 상업은행의 지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간 자본의 은행업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분야의 개혁도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금융업계에선 샤오미의 민영은행 설립 소식이 화제가 됐다. IT기업인 샤오미와 농축산업이 주력업종인 신시왕그룹(新希望集團), 유통기업 청두훙치(成都紅旗)와 함께 은행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샤오미 계열 자본 외에도 5개 민간자본 구성단이 민영은행 설립을 신청했다. 

15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계의 민간 자본 비중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주식제은행의 민간 자본 비중은 2011년 38.7%에서 2016년 3월 말 기준 45.9%로 늘어났다. 이중 민생은행, 평안은행의 전체 지분에서 민간 자본의 비중은 각각 98.3%와 96.9%에 달한다.

2016년 3월 기준 도시상업은행의 민간자본 지분 보유 비율은 53%를 넘어섰다. 일부 도시상업 은행은 민간자본의 비중이 100%에 달한다. 특히 농촌 중소금융기구의 민간자본 지분보유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중국 금융 당국이 은행업의 민간자본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14년 3월이다. 이 당시 5개 민영은행 설립 컨소시엄이 시범 민간은행 대상자로 선정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의 3대 중국 IT 대기업도 이때 시범 민간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알리바바 계열 자본인 위뱅크(웨이중은행, 微衆銀行)와 바이두 계열 자본인 마이뱅크(왕상은행, 網商銀行)이 영업중이다.

은감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기준 5개 시범 민영은행이 총자산은 959억41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09억위안이 늘었다. 증가율이 20.78%에 달한다.

이중 여신(대출)잔액이 356억48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51.04%가 늘어났다. 수신(예금)잔액은 222억5100만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1.58%가 늘었다. 민영은행이 민간과 실물경제 분야의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은감회는 지난 2년 간의 민영은행 시범 운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민영은행의 설립을 더욱 장려할 계획이다. 은감회는 2016년 감독관리회의에서 '민영은행 설립 상시화'를 주요 업무 목표로 제시했다.

'민영은행 설립 상시화' 목표에 따라 은감회는 앞으로 민간자본의 은행 설립을 장려하고, 관련 우대 정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낙후한 중서부 지역 경제 촉진을 위해 이 지역의 민영은행 설립을 더욱 권장할 계획이다.

예를들어, 서부지역에 민영은행을 설립할 경우 적용하는 규제와 기준을 완화하고, 주주의 순자산에 대한 기준도 낮춰줄 예정이다.

서부 지역에서는 은행 설립 발기 단일 기업의 순자산이 100억위안 이상이고, 발기인이 외국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중국인이면 은행 설립이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이 같은 정부의 민영은행 설립 장려정책과 민간의 자발적인 금융업 진출이 더해져 중국 금융산업의 개혁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유 은행 등 대형 은행들은 최근 부실여신 급증과 순이익 악화, 고위 임직원 대규모 이탈 등으로 중국 금융시장에서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핀테크 시장의 성장과 민영은행 설립 증가 속에서 시장 지위를 지키기 위해선 대형 은행들도 자구책 마련과 개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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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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