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0.5조원 육박…하반기 온라인·모바일 신작 출격
[뉴스핌=최유리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실적 효자인 '리니지' 덕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간판게임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한 엔씨소프는 하반기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새로운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포부다.
<CI=엔씨소프트> |
11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8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05억원으로 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6% 성장한 9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24억원, 747억원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4814억원을 나타냈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연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셈이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 68% 상승한 1619억원과 1567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리니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분기 매출 1000억원 가까이를 책임지며 실적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가 힘을 보탰다. 북미·유럽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로 주요 IP(지적재산권)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리니지 분기별 매출 추이=엔씨소프트> |
이 외에 '리니지2'와 '아이온'은 각각 190억원, 1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길드워2'는 확장팩 효과가 없어지면서 30% 가까이 줄어든 159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1483억원, 북미·유럽 404억원, 일본 130억원, 대만 118억원, 로열티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5%p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숨고르기를 했다. 지난 2분기 영업비용은 총 150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 감소했다. 신작에 대한 이벤트가 감소하면서 마케팅비(83억원)는 42% 줄었다. 인건비는 1분기에 반영된 특별상여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8% 감소한 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신작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 기대작 '리니지이터널'이 오는 11월 CBT(비공개베타테스트)에 돌입하는 한편 모바일게임 '리니지 RK'와 '리니지 M'을 연말에 출시한다.
이날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 RK가 먼저 출시되고 이어서 리니지 M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니지 M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같은 성격이라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테스트를 거쳐 연말에 정식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CFO는 이어 "중국에서 'MXM'의 CBT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을 취합, 검토 후 어느 지역으로 나갈지 정하는데 상황에 따라 해외에 우선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