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삼성,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선도"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2년만에 갤럭시 노트 국내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미디어와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노트7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앞서가는 선택 덕분에 삼성전자가 '패블릿'(태블릿PC+스마트폰)이라는 대화면 스마트폰 영역을 개척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7’은 오는 19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64GB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98만 8900원이다.
색상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3가지를 먼저 선보이며, 블랙 오닉스는 오는 10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7 홍채인식, 간편 금융거래 신호탄
삼성전자에 따르면 홍채인식 기능을 활용한 ‘삼성 패스’를 통해 각종 웹사이트의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7으로 사용자의 홍채를 인식시키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
'삼성 패스'를 통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 번거로운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바이오 정보 연계 등 스마트폰 환경에서 공인인증서 안전 이용 구현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인인증기관 한국정보인증과 협업해 '삼성 패스'를 통한 공인인증서 사용도 비밀번호 입력 대신 홍채 인증으로 가능하게 했다.
갤럭시 노트7 사용자들은 오는 19일부터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삼성 패스’를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은행 모바일 뱅킹에서는 ‘삼성 패스’를 통한 홍채 인증으로 로그인, 계좌 조회, 이체 거래 등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입력 단계를 홍채 인증으로 대신한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 대체하는 ‘셀카 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
신한은행은 홍채 인증을 통한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뒤, 추후 이체 거래나 신규 상품 가입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키움증권 등과 협력해 더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삼성 패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갤럭시 노트7은 홍채인식을 활용한 ‘보안 폴더’를 지원해 개인 정보나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폴더의 잠금을 해제해야만 접근이 가능한 이중 안전 시스템으로 기기가 잠금 상태가 아닐 때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한층 강력해진 전자 필기구 'S펜'
노트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노트7’와 ‘S펜’ 모두에 IP68 규격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해 비 오는 날이나, 욕실, 수영장 등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의 S펜을 이용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
‘S펜’에는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웹뿐만 아니라 저장된 이미지의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갖다 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준다.
동영상에서 ‘S펜’으로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GIF 애니메이션(움짤)으로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다.
S펜은 전작보다 1/2 이상 얇아진 0.7mm의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한다.
S펜으로 기록한 꺼진 화면 메모를 ‘Always On Display’ 화면에 포스트잇 처럼 고정해두면 중요한 내용을 잊지 않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디스플레이·엣지 디자인 등 강화
갤럭시 노트7은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센서와 F1.7 렌즈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세밀한 명암비를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 노트7 <사진=삼성전자> |
또 이번 신제품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전후면 모두 엣지 디자인을 채택했다.
‘갤럭시 노트7’은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손쉽게 동기화하고, 백업과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7’ 이용자들에게 클라우드 저장공간 15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과 함께 시야각이 101도로 넓어진 ‘기어 VR’도 선보인다. USB 마이크로 타입과 타입-C 포트를 모두 지원해 ‘갤럭시 노트7’ 유저가 아니어도 누구나 실감나게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제품 외부에도 USB 타입-C 포트를 탑재해 외부 기기 연결이 가능해졌다.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 체감 혜택 늘려
'갤럭시 노트7'의 국내 출시에 맞춰 혜택을 늘린 '갤럭시 클럽'도 관심을 모았다.
갤럭시 클럽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할부금(무약정폰)과 함께 월 7700원을 추가로 납부할 경우 1년 후 남은 할부금 없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다. 이 때 기존에 사용했던 단말기를 반납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출시하며 3월 11일부터 5월 31일까지 갤럭시 클럽 가입자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클럽 가입 시 2회에 걸쳐 50%를 지원했던 액정수리할인혜택을 75% (1회 한정)로 변경했다.
반납 조건도 완화했다. 강화유리에 스크래치나 깨진 부분이 있더라도 통화, 터치기능, 홍채인식 등 전원만 정상적으로 작동되면 모두 반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1위 통신사인 SKT와 제휴해 분실보험혜택을 추가한 ‘T갤럭시 클럽’도 함께 출시한다. 고객은 본인이 원하는 혜택 조건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2800여곳에 갤럭시 노트7을 비치하고 사전 체험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례적으로 제품 공개전부터 티저 광고도 진행했다.
‘갤럭시 노트7’ 사전 판매는 오는18일까지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진행되며, 사전 구매 고객 중 19일 출시부터 23일 사이에 개통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19만8000원 상당의 웨어러블 기기 ‘기어 핏2’를 증정한다. (개통 후 14일 유지 조건)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