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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인천상륙작전' 이정재 "리암 니슨에 밀리지 않으려 더 열심히 연기했죠"

기사입력 : 2016년08월01일 09:27

최종수정 : 2016년08월03일 18:04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지난여름 친일 행각을 일삼으며 조국과 민족을 배신했던 염석진(영화 ‘암살’)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로 돌아왔다. “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라고 울부짖던 그는 이제 “단 한 명만 살아남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라고 결연하게 말한다.

배우 이정재(44)가 신작 ‘인천상륙잔전’으로 또 한 번 천만 배우 자리를 노린다.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50년 9월15일,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장학수를 연기한 이정재는 더글라스 맥아더의 지휘 아래 해군 첩보대원들과 인천에 상륙, 적군의 심장부에 들어가 첩보 활동을 펼친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영화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우리나라에 이런 첩보작전이 있었는지도 의문이었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영화적 요소인지 궁금했어요. 작가, 연출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모두 사실이라더라고요. 그래서 자료를 받아 보고 싶다고 했죠. 다큐멘터리 두세 개와 책 한 권을 받았는데 거기에 쭉 나와 있었어요. 사실 저도 전쟁 세대는 아니니까 어떤 지역에서 어떤 전투가 있었고 그 전투로 어떤 희생자가 있었는지 잘은 모르잖아요. 이걸 보고 많이 놀랐죠. 특히 첩보작전이라는 게 있었다는 게 되게 새로웠어요.”

이정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첩보작전은 실제 ‘인천상륙작전’의 큰 줄기가 됐다. 그리고 이는 이정재가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물론 배우의 입장에서 장학수라는 캐릭터 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전쟁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첩보영화로 읽힌다는 점에서 너무 신선했어요. 또 장학수가 북한군으로 활동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이 수행될 수 있도록 애쓰는 지점들이 좋았죠. 그런 부분에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배우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인물이었죠. 물론 연기하면서는 특정 부분을 부각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고 했어요. 장학수는 어쩔 수 없이 전체의 중간의 음을 내야 하는 사람이라 제가 너무 위로 갔다가 아래로 갔다가 하면 보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최대한 중간 음을 고르게 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고음과 저음을 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게 저희 의견이었죠.”

결국 이정재는 장학수를 연기하면서 전체적인 인물들과의 조화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맥아더를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과 붙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정재는 리암 니슨의 현장 편집본을 모두 받아 그의 연기 톤과 깊이를 분석, 자신의 색을 비슷하게 맞춰나갔다. 장학수와 맥아더의 시퀀스가 끊임없이 교차 편집되는 특성상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 그리고 이 과정은 베테랑 배우 이정재를 또 한 번 성장시키는 기회가 됐다.

“(리암 니슨에게) 밀릴 수는 없으니까(웃음) 더 열심히 했죠. 근데 자극이 많이 됐어요. 연기를 떠나서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죠. 소품 하나하나 다 챙기고 가발도 만들어 왔어요. 또 캐릭터 감정을 놓지 않으려고 세팅된 자리 밖으로 나가지도 않죠. 하지만 리암 니슨과 한국 배우의 차이점을 묻는다면 그건 모르겠어요. 얼마 전 ‘역전의 날’ 홍보 차 중국 다섯 개 도시를 돌았어요. 그때 현지 기자들이 공통으로 물었던 게 중국 배우와 한국 배우와의 차이였죠. 웬만하면 만들어서라도 대답하려고 했는데(웃음) 정말 없더라고요. 나라만 다르지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거의 비슷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죠. 그냥 나라를 불문하고 얼마큼 더 열심히 하느냐, 천재성이 얼마나 있느냐의 차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리암 니슨은 정말 훌륭한 배우고요.”

그의 말대로 배우의 차이가 얼마큼 더 열심히 하느냐, 아니냐에 있다면, 단언컨대 이정재는 전자에 해당한다. 그는 데뷔 후 꾸준히 관객을 만나며 ‘청춘스타’에서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충무로 대표 배우’로 성장했다. 다만 최근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이상하리만치 실화 기반 시대극이 많다는 것. ‘관상’(2013)을 시작으로 ‘암살’(2015),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8월 촬영 예정인 ‘대립군’(정윤철 감독의 신작으로 피신한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의 사연을 다뤘다)까지 모두 실제 역사가 바탕이 된 작품이다.

“역사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건 아니에요(웃음).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같죠. 다만 그런 캐릭터를 맡았을 때는 잘 해내기 위해서 시대 자료를 많이 찾아보긴 해요. 평소 시나리오 선택할 때는 그저 들어온 것 중 가장 재밌고 안해본 캐릭터를 선택하죠. 물론 더 많은 사람이 나라를 위해서 힘썼던 분들을 이제라도 많이, 또 제대로 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어요. 그러나 그 마음이 전부죠. 또 실제로 봐도 ‘관상’과 ‘암살’ 사이에는 ‘빅매치’가 있었고, ‘암살’과 ‘인천상륙작전’ 사이에는 ‘역전의 날’(한중합작 영화로 액션 장르의 형사물)이 있었어요. 또 ‘대립군’ 앞에는 ‘신과 함께’가 있죠. 전 그냥 미니멀한 연기를 했으면 다음에는 조금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은, 반대로 해보려는 성향이죠.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항상 있으니까요.”

요즘 이정재의 또 다른 롤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이사다. 알려져 있다시피 아티스트컴퍼니는 1973년생 동갑내기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이 지난 5월 공동 설립한 연예기획사. 투자금을 절반씩 내고 설립한 이 회사에서 이정재와 정우성은 이사직과 대표직을 각각 맡았다. 그리고 첫 배우로 KBS 1TV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에 출연 중인 신예 이시아를 영입했다.

“이시아 씨 같은 경우에는 제가 들어오기 전 일이에요. 레드브릭하우스(정우성의 전 소속사)였을 때 정우성 씨와 이미 구두로 이야기가 됐던 배우죠. 저는 이시아 씨의 영입에 관여한 부분은 없어요. 다만 한두 달 차이로 시기가 맞물린 거죠. 후배들 영입에 대한 저희 생각은 그래요. 아무래도 저희가 오래 일했으니까 경험치가 있잖아요. 그런 경험치 바탕으로 해서 좋은 결정 내리게끔 조언 정도 해주는 게 전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사실 조언이 필요한 후배들이 있는가 하면 아닌 후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조언이 필요한 후배들이나 신인들 위주로 천천히 할 생각이에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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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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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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