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pim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3>] 기상이변의 징후들 - 사막화지대가 넓어지고 있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14:47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4:47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세계 곳곳에서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더욱 심화되고 있어 인류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사막화(砂漠化, Desertification)란 사막의 자연적인 확대가 아니라 인간의 활동이나 기후변화로 인하여 수목이 말라죽고 건조· 반 건조· 반 습윤 지역에서의 토지가 황폐화되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 사막화 현상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부의 사헬 지역 같은 건조, 반(半) 건조 지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세계 육지 면적의 약 절반 정도는 건조 혹은 반 건조 지역에 해당하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지구 전체 인구의 약 1/3에 달한다.
‘사막화’는 본래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훨씬 많은 지역인 ‘사막’과는 다른 개념이다. 사막은 연간 강수량이 250㎜ 이하인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건조지역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1,500만㎢를 넘는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는 사막은 전 육지의 1/10 이상이나 되며 극히 광범한 위도에 걸쳐 분포한다. 건조한 열대사막과 중위도사막의 경우에는 연평균 강수량 250mm의 등우량선(等雨量線)이 사막의 분포와 거의 일치한다. 이에 비해 캐나다와 시베리아 등 한랭사막은 한랭하여 식물이 못 자라는 곳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125㎜ 이하이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국제적 노력을 기울이는 UN 사막화방지협약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6백만ha(6만㎢)의 광대한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으며, 사막화 면적이 아프리카 12억 8,600만 ㏊, 아시아 16억 7,200만 ㏊,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5억 1,300만 ㏊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사하라사막 주변은 연평균 10km의 속도로 사막이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강수가 고르지 못한 이 지역에 갈수록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감소하고 있다. 비가 적게 내린다는 것은 작물재배와 가축사육, 목재 확보 등이 어려워지고 생태근간인 물이 부족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막화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 자연적 요인으로는 극심한 가뭄과 장기간에 걸친 건조화 현상이 있고, 인위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경작 및 관개(灌漑), 산림벌채,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뭄이 사막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강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토양이 마르면서 사막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라비아 사막이나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같은 건조한 지역은 원래 비가 적은 지역이지만, 최근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뜨거운 뙤약볕만 내리쬐고 있다. 아프리카의 사헬 지방은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생물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 버렸다.
농경지를 만들고 가축을 기르기 위해 무리하게 숲을 없애고 개발한 것도 사막화의 원인이다. 농경지나 방목지를 늘리게 되면 땅의 영양분과 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막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 열대우림 지역의 숲을 마구 개발하면서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훼손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숲이 사라진 자리는 사막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사막화로 인한 폐해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생태적으로 지역 생물종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바람에 의한 토양침식이 확대된다. 또 사막화로 토양 내에 염류가 많아지기도 한다. 그 결과 땅이 황폐해져서 농작물의 생산능력이 떨어져 식량난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사막화는 비단 건조 및 반 건조 지역의 주민에게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식생이 파괴되면 큰 모래 먼지가 쉽게 발생하고, 그것이 기류를 타고 주변의 인구밀집 지역에 들어가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봄이면 우리나라 하늘을 부옇게 뒤덮는 황사 현상은 몽골과 중국 내륙이 사막화된 데 따른 현상이다.
사막화로 인해 숲이 점차 사라지게 되면 지표면의 태양에너지 반사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지표면이 냉각되면서 온도가 낮아진다. 차가워진 지표면에는 건조한 하강기류가 형성되고 강우량이 감소하여 토양의 수분이 적어지므로 사막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이로써 지구는 점차 산소가 부족해져 야생동물은 멸종위기에 이르고, 물 부족 현상으로 작물재배가 불가능해 극심한 식량난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져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이 밖에도 사막화는 정치· 사회·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사헬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가난하기 때문에 사막화로 인한 피해는 치명적이다. 더 이상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이곳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 지역을 떠도는 난민신세로 전락하기도 한다.

중국 내몽고 쿠룬치 사막지역 <사진=이니스프리 제공>

국제사회는 1970년 이후 사막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유엔(UN)은 1994년 지속가능한 토지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협약인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을 체결하여 195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생물다양성협약(UNCBD,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과 더불어 유엔 3대 환경협약이다. 이 협약이 목표로 설정한 ‘토지황폐화 중립세계 달성’은 2015년 유엔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로 채택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도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의 주민을 구호하는 활동과 더불어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활동을 펼치는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사막화가 가장 심각한 상태에 있는 사하라 사막의 남쪽 끝의 사헬 지방에서 민간기업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고 있는 ‘사헬 그린벨트 계획’이나, 이집트 건조 지대에서 시도하는 ‘녹색지구 계획(Green Earth Project)’ 등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몽골과 중국 내륙지방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사업에 여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도 사막화 방지 노력을 특별히 강화해 나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중국에서 사막화한 토지와 황무지 면적이 2014년 말 기준 한반도의 20배에 상당하는 433만 2,800㎢에 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전 국토의 45%에 달하며, 이로 인해 약 4억 명의 인구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의 사막화와 건조화의 주범으로는 무질서한 개간과 방목, 수원지 개발 등이 꼽히고 있다. 사막화 내지 건조화한 토지는 중국 전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18곳에 있으며, 특히 내륙 깊숙이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네이멍구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와 간쑤(甘肅)성, 칭하이(靑海)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정부는 노력 끝에 사막화 면적을 2009년 시점보다는 약 2만㎢를 줄였다. 중국 간쑤성에서는 황하의 물을 500m 이상 끌어올려 그 물로 나무를 키우고 있다. 또 모래 바람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풀과 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하고 무려 200km가 넘는 관개 수로를 건설하였다. 영하회족 자치구에서는 비행기를 이용하여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고 있다. 또 중앙정부에서는 나무심기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 비탈진 산기슭에 조성하였던 농지를 산림으로 되돌릴 경우 나무를 심을 비용과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자 중국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사막화된 토지 10만㎢를 복구한다는 목표를 추가로 설정하였다.

한편, 이 사막화 현상은 바다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연안의 암반 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하얀 무절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백화현상’이라고도 한다. 이로 인해 바다 속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바닷물의 자정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그런데 육지의 삼림 파괴가 바다의 사막화를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즉, 삼림에서 형성되는 화학성분이 해조류의 생식에 필수요소인데, 최근 삼림 파괴로 공급원이 줄어들면서 해조류의 생육이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