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포스터 <사진=JTBC 제공> |
[뉴스핌=황수정 기자] 매주 화요일 밤만 되면 추억의 가수를 소환해 대중을 감상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슈가맨'이 종영한다. 잊혀졌던 가수들이 다시 무대를 준비하며 설렜던 만큼, 이들과 만난 대중들 역시 환호하고 기뻐했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지난해 여름 파일럿으로 시작한 후, 10월 정규 편성됐다. 유재석의 첫 종합편성채널 진출작이자 유희열과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후,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되자 매회 출연하는 가수들로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상승과 함께 추억 속의 슈가송이 음원 차트에 재진입하는 등 예능은 물론 가요계까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슈가맨' 종영을 맞이해 지난 1회부터 36회까지 돌아보며 시청률을 기준으로 역대 TOP5 무대를 꼽아봤다.(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 1위 '5.45%' 철이와 미애 vs 바나나걸 안수지 (2016년 4월 26일 방송, 28회)
이날 '슈가맨'은 5.4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00불 특집'으로 꾸며져 1993년 '때밀이춤'을 유행시켰던 철이와 미애가 등장, 최고의 히트곡 '너는 왜'로 100불을 달성했다. 이어 2003년 나이트클럽을 휩쓸었던 바나나걸 안수지의 '엉덩이' 역시 100불을 달성하며 신나는 댄스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이날 쇼맨으로는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예능에 첫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에 맞서 한해와 제시가 역주행송 대결을 펼쳤다.
특히 바나나걸 안수지가 드라마 '청춘의 덫' OST를 부른 사실을 밝히며 최초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7.1%를 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분은 화요일 비지상파 2049 타깃시청률 3.3%를 기록하며 1위,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 2위 '4.36%' 김현성 vs 루머스 정유경 (2015년 12월 15일, 9회)
2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누렸던 발라드 가수 김현성이 '헤븐(Heaven)'을, '원히트원더' 루머스 정유경이 출연해 '스톰(Storm)'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김현성은 변함없는 미모와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루머스 정유경은 방송 활동은 단 한 번만 했으며, 전국의 나이트클럽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유명해진 사실을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현성의 '헤븐'은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가 발라드와 EDM 버전으로 편곡, 조권이 역주행송 무대를 꾸몄다. 루머스 '스톰'은 프로듀서 필터가 탱고 느낌으로 되살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제아가 매력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 3위 '4.27%' 더네임 vs 더넛츠 (2016년 4월 12일, 26회)
'더더더' 특집으로 꾸며진 '슈가맨' 26회는 발라더 더 네임과 원조 꽃미남 밴드 더 넛츠가 출연했다.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더 네임 최민석은 양조위, 전도연, 류승범 등 화려한 뮤직비디오로 화제였던 '더 네임'을 선보였다. 배우 지현우가 속해 '지현우 밴드'로 불렸던 더 넛츠(박준식, 김우경, 지현우, 김현중)는 데뷔곡 '사랑의 바보'를 열창해 환호받았다. 시간이 지나도 지현우만 주목받는 것에 대한 리드보컬 박준식의 귀여운 질투가 웃음을 자아냈다.
쇼맨으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 박보람(Mnet '슈퍼스타K2')과 이하이(SBS 'K팝스타 시즌1')가 등장했다. 박보람을 지원하기 위해 씨엔블루 보컬 정용화가 프로듀서로 출연, 명품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 4위 '4.25%' 故 박용하 vs 故 서지원 (2015년 12월 8일, 8회)
이날 '슈가맨'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방송이었다. 2010년 6월 30일 숨진 故 박용하와 1996년 1월 1일 생을 마감한 故 서지원을 다시 한 번 추억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대표곡 드라마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과 '내 눈물 모아' 원곡을 작곡한 작곡가 김형석과 정재형이 출연해 직접 피아노 연주를 더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두 사람은 각각의 슈가맨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뭉클함을 안겼다.
노을의 강균성과 전우성이 피아노와 스트링이 강조된 클래식한 구성으로 편곡된 '처음 그날처럼'을 선보였다. 이어 가수 린은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된 '내 눈물 모아'로 낭만적이면서도 절제된 감성으로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 5위 '4.23%' 페이지 vs 리즈 (2016년 2월 2일, 16회)
여성들의 심금을 울린 이별송의 대표 주자 페이지 이가은과 리즈가 등장했다. 페이지는 드라마 '로망스'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리즈는 2002년 공개돼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선보였다. 특히 페이지와 리즈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슈가맨'이 시작된 이후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제보한 슈가맨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날 리즈는 신비주의 콘셉트 탓에 방송에 등장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며 변함없는 애절한 감성과 가창력의 무대로 갈채를 받았다.
쇼맨 역시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김태우와 김범수가 맞붙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우는 담백한 가창력으로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소화했고, 김범수는 아이리쉬 휘슬과 애절함이 더욱 짙어진 '그댄 행복에 살텐데'로 막상막하의 무대를 펼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