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지원 기능 강화 의지도 밝혀…"자금조달 여건 개선할 것"
[뉴스핌=이지현 기자]"여신금융업계의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위해 금융당국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김덕수 신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17일 취임사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내비쳤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 등 총 72개사가 소속돼 있다.
우선 김 회장은 최근 여신금융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금리 규제,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 등 타 금융업권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와 회원사 어려움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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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신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협회장으로 선임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여신금융협회> |
김 회장은 "지난해 금융당국 규제 개선 노력으로 부수업무가 네거티브제로 전환돼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이 가능해졌다"면서도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강화된 소비자보호 관련 규제가 여전해 이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여신금융사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자동차금융에 대한 편중과 수수료 인하, 업황 불확실성 등이 반영되면서 여신금융업계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
그는 "여신금융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유동성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여신금융사에 대한 올바른 신용평가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보증제도 개선과 온랜딩 및 성장 사다리펀드 등 정책자금을 활용해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협회 회원사를 지원하는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정책 입안시 회원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대외협력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금융시장 정보와 데이터 분석자료를 통해 회원사 영업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수 회장은 협회 임직원들에게도 '회원사에 대한 무한봉사'를 바탕으로소통형 협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의 금융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덕수 신임회장은 KB국민은행 본부장,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한 민간 출신이다. 지난 16일 여신금융협회 회원사 총회를 거쳐 제 11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