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카드사 희망퇴직 이어져
[뉴스핌=이지현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거나 현재 직급에서 승진하지 못한 채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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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1998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에게는 기본급과 능력급, 시간외 수당을 포함한 '기준급'의 20개월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는 기준급의 16개월치, 2008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는 기준급의 12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다른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을 연이어 하면서 내부적으로 희망퇴직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희망퇴직을 실시했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하락을 우려해 비용을 줄이려는 것.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해 각각 176명과 29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상시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최장 2년 동안 쉴 수 있도록 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정착 지원금 및 컨설팅을 제공해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은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이 압수수색을 받는 등 조직이 불안정해지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대상과 위로금 지급과 관련해 노조와 합의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최근 압수수색 등 이슈가 있으면서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