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보안 강화될 전망...부인방지 효과도 커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올 8월에 출시할 갤럭시 노트 신제품에 세계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추가할지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현재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삼성페이의 보안이 더 강화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5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용자경험(UX) 베타 프로그램에 홍채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베타프로그램은 차기작에 탑재할 UX를 일부 사용자에게 미리 사용해보도록 한 뒤,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
홍채인식은 삼성페이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 사업을 담당하는 엘리 김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월드 핀테크 포럼'에서 "삼성페이는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구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한다. 많이 쓸수록 지워질 수 있는 지문과 달리 사람마다 무늬와 모세혈관이 다르고,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홍채는 다른 사람과 같을 확률이 극히 낮아 부인방지(non-repudiation) 효과가 더 크다. 부인방지란 사용자가 사후에 본인이 아닌 다른사람이 결제했다며 결제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다. 실제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일부도 홍채인식으로 ATM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홍채인식 기능이 들어간 '갤럭시 탭 아이리스'를 인도시장에 출시했다. 은행 업무와 여권발급, 납세, 헬스케어, 교육, 전자 정부 업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보안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지문인식 외에 다양한 생체인식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채인식은 지문인식에 더해 이중 보안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노트 차기작에 탑재될 지 확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