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정부는 8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국책은행의 자구책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정책금융의 효율성 및 구조조정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9월말까지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산은의 경우 인력과 조직을 쇄신하고 성과주의를 확대하는 한편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 성과연봉제는 4급 직원까지 확대하고 부서평가를 개인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임원의 연봉을 전년대비 5% 삭감하고, 전 직원은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해야 한다. 특히 팀장급 이상 직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금상승분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올해 경상경비가 전년대비 1.3% 줄어든 가운데 내년 예산 편성 시 3%를 추가로 깎기로 했다.
인력도 줄어든다. 현재 3193명인 인력은 2021년 2874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또 부행장급은 10명에서 올해 9명으로, 지점은 지난해 말 82개에서 2020년말 74개로 각각 줄인다.
비금융출자회사(132개, 2조4000억원)는 올해 46개, 내년 44개, 2018년 42개를 매각해 정책금융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회장 직속의 기업구조조정 특별 보좌단을 신설해 산업별 구조조정 외부 전문가 그룹의 객관적 의견을 반영하는가 하면 국내외 유수 컨설팅 회사, 법률‧회계 등 외부 컨설팅 활용해 산업별 전망, 구조조정 방향 설정 등 전문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구조조정 부문의 인력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은도 성과연봉제를 확대한다. 부장급 이상에서 4직급 이상이 대상이다. 올해 임원 연봉은 전년대비 5% 삭감하고, 전 직원은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해야 한다. 아울러 팀장급 이상 직원은 올해와 내년 임금상승분을 반납한다.
정원(현재 978명)은 2021년까지 5% 감축하고, 부행장급은 2018년 8명으로 2명 줄이기로 했다. 9개 본부는 2018년 7개로 줄어든다. 국내 지점과 출장소는 13개에서 2020년 9개로 줄어든다. 수은은 특히 준정부기관 평가지표를 준용한 정부의 경영평가를 받게 된다.
[누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