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행’이 귀찮은 스테이케이션족을 위한 앱은

기사입력 : 2016년06월06일 15:03

최종수정 : 2016년06월06일 20:28

볼거리ㆍ즐길거리 가득 모바일 앱 '풍성'..버튼 하나면 집안일도 척척

[뉴스핌=이수경 기자] #현충일 연휴 앞뒤로 연차를 낸 직장인 김모연(여, 29세)씨는 닷새 연휴를 집에서만 보냈다. 바쁜 직장생활에 치여 여행계획을 미처 세우지 못한 데다 집안에서도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우선 김 씨는 모바일 앱을 켜고 밀린 빨래 등 집안일을 해결했다. 앱에서 '결제' 버튼만 누르면 세탁소에서 사람이 찾아와 빨래를 가져가고,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다시 가져다 주는 세상이다.

나머지 시간 중 일부는 '네이버웹툰', '다음웹툰’을 켜고 미생, 치즈인더웹툰 등 유명 웹툰을 섭렵했다. 또 한동안 영화관을 갈 시간이 없었던 김씨는 '왓챠플레이'로 신작 영화는 물론 미드(미국 드라마)까지 감상했다.

갑자기 노래가 부르고 싶어진 그는 '에브리싱' 앱을 켜고 노래를 불렀다. 91점이라는 점수가 나온 노래에 뿌듯해진 김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부른 노래를 공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일을 집에서 보내려는 스테이케이션(Stacation)족을 겨냥한 앱이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스테이(머물다)와 베케이션(휴가)의 합성어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소비 심리를 말한다. 장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여행비용을 아끼거나 교통체증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스테이케이션을 선호하는 추세다.

위드이노베이션이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은 휴가지로 집 혹은 가까운 호텔이나 모텔을 손꼽았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피로감과 비용지출, 여행에 대한 계획을 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앱만 있으면 다른 장소에 이동하지 않고도 각종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을 끼친다. '멜론쇼잉’이나 '에브리싱', 'TJ노래방'은 스마트폰 앱 기반의 노래방 서비스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로 점수를 측정해주고 자신이 부른 음악을 소셜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영화관 대신 스마트폰 영화관을 찾는 것도 스테이케이션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해나 프로그람스 PR 매니저는 "특히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왓챠플레이 트래픽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며 "영화, 드라마라는 매체 특성상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많이들 찾아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와 마이돌과 같은 앱은 집에서 편하게 팬질(덕질)할 수 있는 길을 열여 주고 있다. 브이 라이브는 TV와 같은 대중매체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의 숨겨진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준다. 마이돌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가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맞벌이 부부는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느라 휴가를 꿈꾸지 못할 때도 잦다. 장원석 왓슈 CSO는 '홈마스터’를 통해 집안일에 대한 고민을 한시름 덜었다는 설명이다. 집안일에 시간과 수고로움, 노력을 들이기보다는 비용을 내는 것이 몸과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장 CSO는 "수선이나 세탁 등 집안일을 덜어주는 O2O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휴가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고 말했다.

'세탁특공대'와 '크린바스켓' 등 세탁O2O 서비스는 옷수선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수선이 필요한 구두나 가죽옷이 있다면 '왓슈'를 이용하면 된다. 이들은 물건을 직접 픽업하고 다시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버튼 하나 누르면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셈이다.

식사 준비나 음식 재료 구매에 관한 시름도 덜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푸드플라이'나 '부탁해'는 음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맛집의 메뉴를 직접 배송해준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회를 배달해주는 '미친물고기’라는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건강하게 조리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유명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배달해주는 '플레이팅'을 추천한다. '헬로네이처'와 '배민프레시'와 같은 서비스는 전날 주문을 하면 다음 날 아침 식사 전에 반찬, 채소, 주스 등을 배송해준다.

박병열 헬로네이처 대표는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밤, 퇴근길에 앱을 활용해 간단하게 장을 보면 된다"며 "다음날 아침 유기농 신선식품을 든 헬로네이처 프레시 메신저를 집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