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2개월 각각 115엔·120엔·125엔 전망
"외환시장, 미-일 명목금리 차이 과소평가"
2019년까지 달러 15% 강세 전망
[뉴스핌= 이홍규 기자] 골드만삭스가 내년 5월 말까지 엔화가 10% 이상 추가 절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4일 자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로빈 브룩스 통화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달러/엔 환율이 앞으로 3개월, 6개월 그리고 12개월까지 각각 115엔, 120엔 그리고 12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이유에 대해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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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오는 8월까지 달러/엔 환율을 115엔으로 전망했다.<블룸버그통신> |
로빈 브룩스 통화 전략가는 "BOJ가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오직 유일한 방법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장을 놀래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골드만삭스는 엔화에 대한 전망을 수 차례 바꿔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엔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불과 열흘도 안돼 엔화 강세로 전망을 뒤집었다.
지난 1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엔화가 되레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환율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룩스 전략가는 "BOJ가 일부 당좌 예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시장에서 BOJ의 국채 매입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이는 엔화 강세를 정당화하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달러/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명목 금리 차이에 근거한 적정 가치 수준을 밑돌게 됐다"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가 과대평가 됐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전략가는 달러가 앞으로 지속해서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19년까지 기준금리를 3%포인트(300bps, 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1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