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이정민(비씨카드)에게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승 기회가 왔다.
올해 첫 번째 대회였던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정민 <사진=뉴스핌DB> |
대회는 2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11번째 대회다.
이정민은 “지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마음가짐이 같다. 대회 타이틀을 꼭 지켜내고 싶다. 지난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감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작년에도 느꼈던 것이다. E1 채리티 오픈이 열리는 휘닉스 스프링스의 그린은 정말 까다롭다. 그린의 굴곡이 심한 편이라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민은 “아이언 샷은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이라며 “지난 대회에 샷이 흐트러진 느낌을 받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전반적으로 샷을 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어 이번 대회가 더욱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시즌 4승의 박성현(넵스)는 휴식을 위해 불참한다. 반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하늘(하이트진로)이 참가한다. 국내대회에 8개월여 만에 모습을 보이는 것.
김하늘은 2011년도 KLPGA 대상을 수상하고 2011과 2012 상금왕에 올랐었다.
김하늘은 “정말 오랜만에 국내 투어에서 팬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재작년과 작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서 자신감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됐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 투어에서 상승세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보다 젊고 패기가 있다. 신인들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경험과 노련함으로 맞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이 대회 코스에 대해 “지난 3년간 이 코스에서 대회가 열려 익숙하다. 그린이 많이 까다로운 것으로 기억한다”며 “세컨드 샷 공략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아이언 샷을 실수 없이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곳에 볼을 보내기 위해 티샷에도 신경을 쓸 작전이다”고 전략을 밝혔다.
지난 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한 김지현(한화)도 다시 우승을 노린다. 김지현은 정확한 아이언 샷과 신들린 퍼트로 매치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며 최상의 샷 감각을 보여줬다.
이 대회 초대 우승자 김보경(요진건설)과 두 번째 대회 우승자인 허윤경(SBI저축은행) 역시 다시 한 번 우승경쟁에 뛰어든다.
여기에 시즌 2승으로 박성현의 대항마로 떠오른 장수연(롯데)과 시즌 1승씩을 올린 고진영(넵스), 김해림(롯데), 조정민(문영그룹)도 우승경쟁에 나선다.
올 시즌 우승은 아직 없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민선(CJ오쇼핑)과 이승현(NH투자증권), 그리고 루키 돌풍의 주역인 이소영(롯데), 이효린(미래에셋) 등도 우승후보다.
이 대회는 사회 전반에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창설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소외된 계층을 위해 기금을 모금해 희망과 나눔을 실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총상금의 10%인 6000만 원과 주최사가 6000만 원을 보태 총 1억 2000만 원의 기금이 장애인 복지시설 후원 및 골프 유망주 지원 등에 의미 있게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