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검사도 무시... 관련자 추가 소환 계획
[뉴스핌=백진규 기자] 검찰이 16일 오전 롯데마트·홈플러스에 가습기 살균제를 납품한 용마산업사의 대표 김모씨를 처음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제조 과정 및 유해성 검사 여부 등을 추궁하고 나섰다.
검찰은 소환된 김씨가 아직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공동소송 소장 접수 기자회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용마산업사는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조해 납품해 왔다.
또한 검찰은 안정성 검증 책임을 물어 관계자들을 추가적으로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와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대표에게도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2006년과 2004년부터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해 각각 41명, 28명의 피해자를 냈으며, 이중에 사망자는 16명, 12명이다.
두 회사는 제품 출시 전 국내외 컨설팅업체에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PHMG의 유해성 여부 심사를 의뢰했으나 안전성 검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제품이 옥시의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을 베낀 유사 제품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성분과용량이 옥시 제품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옥시로부터 뒷돈을 받고 유리한 독성실험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7일 구속했던 조모(56) 서울대 수의대교수의 1차 구속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기한을 10일 연장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